생텍쥐페리, 삶과 죽음을 넘어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지음, 설영환 옮김 / 작가와비평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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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악하게 하는 것은 내일의 세계다.나는 죽음을 염려하진 않는다 그러나 위태로워진 영적공동체에 대해서 걱정한다."

현대의 기술의 진보는 우리 신경조직처럼 연결 관계처럼 얽혀있다. 하지만 정신세계는 없다고 말하는 생택쥐 페리.
히로시마에 원자폭탄을 터트리지 않고 평화롭게 2차 세계대전을 중재하길 바랐던듯 하다.

나는 내가 살아 살고 있는 이 혹성으로 인해 불행하다. 내가 이해할 수 없는 모든 것들 때문에 나는 지쳐있다. 그러나 지쳤기 때문에 표현하는 것이 아주 어렵다.

전쟁중에서도 자신이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 알고 있다고 말하는 그는 지쳤기 때문에 표현하는 것이 어렵다고 말한다.

당시 상황을 글로만 보아도 많이 어지럽다. 전쟁중에 비행사로써 그리고 유태인 친구들에 대한 걱정과 전쟁에 대한 글들은 철학적이기도 하고 왜 그가 어린왕자를 탄생시켰는지 이해가 가기도 한다

어린왕자로 유명한 생텍쥐페리의 다른 저서에 대해 아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라 말하는 이 책은 생택쥐페리가 2차 세계 대전 중에 다른 이들과 주고받은 편지를 엮은 <Ecrits de guerre>책이라고 한다.

국내에서는 거의 찾아보기 힘들며 이 [생텍쥐페리, 삶과 죽음을 넘어] 제목의 이 책은 <Ecrits de guerre>를 설영환님이 번역한 책이다.

생텍쥐페리가 전쟁에 참여하면서 겪었던 일들과 자신이 생각하고 있는 것, 그리고 다른 저서들에 대한 생각을 편지들로 엮어 만들었다고 한다.

생텍쥐페리는 어린왕자로 동심어린 작가로 유명하기에 동화 이외의 철학을 담은 작가로 생각했었는데 이 책을 보니 민주주의와 드골주의, 막시즘 이라는 단어들 외에 정치적인 이야기라던가 세계 2차대전의 전쟁상황들을 담고 있기도 하고 그 세계에 대한 비판적인 사람이었던 듯 하다.

전쟁 중인 세상을 싫어했으며 그만큼 평화를 바랐던 인물이었다고 한다. 이 책을 읽어보니 평화를 바랐기에 어린왕자이외의 이런 글들을 적지 않았나 싶었다.

생텍쥐페리는 당시에도 유명한 작가였기에 여러 정치적인 목적으로 이용당했다고 한다. 그래서 정치적인 목적으로 이용당했던 것에 대한 불쾌감까지도 책에 담겨있기도 하다.

이 책은 유쾌하다기보다는 철학적이라 쉽게 읽히지는 않았다. 생텍쥐페리는 ‘인간다움’을 간직한 ‘인간’을 찾으려 했다. 로봇이 아닌, 로봇으로 변하는 인간이 아닌 인간다움을 말이다.
사막에서 실신할 때까지 사람을 찾아 걸었던 것 처럼 어떤 마음으로 어린왕자를 썼는지 알고 싶었다.

어린왕자에서도 어린왕자가 만나는 이들마다 숱한 물음과 답을 얻으려 했고, 어린왕자가 만난 그 많은 별들의 주인들은 현 시대를 꼬집어 주는 듯 했다.

그들의 삶에 뭐가 중요한지 , 정작 어떤 것을 잃어버리고 살아가는지, 더욱 많은 물음과 이유를 찾느라 사실 어린왕자를 어린시절에도 수없이 읽었건만 읽고 난 이후의 느낌은 유쾌하지만은 않았기에 이 책을 꼭 읽어보고 싶었다.

생텍쥐베리에 궁금한 분들이라면 그리고 그의 동화 어린왕자를 읽어본 독자들이라면 작가의 세계를 들여다보기에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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