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시지 않고도 취한 척 살아가는 법 - 일상은 번잡해도 인생은 태연하게
김원 지음 / 21세기북스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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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우리가 누릴 수 있는 것은 바로 지금 이 순간뿐이다. 지금 이순간은 어제도 없었고 내일도 없을 특별히 정해진 찰나의 시간이기 때문이다. 어떤 순간이란 두 번 다시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금 이 순간은 우리에게 무엇보다 소중하다. 곧 내 자신도 숨쉬고 살아있음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작가는 이야기한다.오늘을 경건하게 잘 살아야 내일이 온다. 오늘이 없는 내일은 없다고 말이다.

올지 안 올지 알 수도 없는 불확실한 시간을 위해 오늘의 나를 양보하고 미루고 나의 욕구와 감정을 참는다는 것은 얼마나 딱하고 안쓰러운 일인가.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는 작가는 말한다.누구에게나 보장된 내일이라는 시간이라면 죽음에 이른 사람들에게는 어떻게 설명을 할 수 있느냐며 시간의 중요함과 이 순간의 찰나역시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를 일깨워주고 있다.

때로은 사회적 책임감이나 의무 따위에 너무 휘둘리며 살 필요가 없다. 자유롭게 살아야 뭔가 세상을 좀 더 재미난 곳으로 만드는 일은 천하의 무책임한 날라리 건달들이 해내는 것이라는 말을 믿는다는 작가는 자신의 책임과 의무를 기꺼이 져버릴 수 있는 인간이 되어야 한다며 책임을 내려놓고 자유롭게 살아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단 한번뿐인 우리의 삶을 의미있고 뿌듯한 것으로 만드는 유일한 대안이 될 수있다며 말이다. 사회적 관계로부터 자유로울 수는 없으나 내가 모든 책임을 지겠다는 자세를 갖추고 자신이 맡은 일에 책임감을 가질 때 비로소 모든 사회적관계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다고 한다. 세상에 공짜로 얻을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는 법이기에 무책임한 인간이 되기 위해서는 남다른 노력과 부단한 훈련이 필요하다 이야기한다

하지만 "내가 10년만 젊었어도.. #라며 이야기하는 것은 부질없는 탄식이요 넋두리라고 이야기한다. 안타까움과 아쉬움이 남지만 과거로 되돌아갈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과거의 시점에 붙들린 사람은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
어제는 우리가 다시 살아볼 수 없는 시간이다.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지금 우리 코앞에 있는 오늘 바로 이 순간과 어쩌면 다행히 주어질지도 모르는 내일이라는 시간뿐이다. 오늘의 내가 있기까지 거쳐 지나온 길이고 그 길에서 만난 일이니까. 그 길과 그 때의 상황이 오늘의 나를 만들었으니 지난일의 의미로 내버려두고 앞을 향해 나아가면 되는 것이다.

작가는 로버트 풀검릐 이야기처럼 대형마트에서 낯 선 사람의 카트와 자신의 카트를 바꾸어 구입하는 재미있는 상황을 통해 유머감각을 가지고 좀 더 놀 줄 아는 사람으로 살아가고 싶다며 꾸준히 지속해 온 자신의 스타일이 있어서 어느 정도 나이를 먹고 난 후에는 10년전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소리를 하지말라고 한다. 오늘의 시간을 아쉬워 하지 않도록 지금 현재 내가 할 수 있는 일들을 하며 열심히 살자며 유머감각을 갖고 즐겁기 살 수 있다면 충분히 좋을 것이라 말한다.

작가의 부모님과 형님께서는 깊이 잠드셨는데 깨어나지 않으셨다고 한다. 언젠가는 우리가 어떤 형태로든 이별을 맞이할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고 이별 앞에 담담해지는 법 헤어지는 법, 그런 훈련을 하면서 사는 것이 어느 정도 필요하다는 생각을 자주 한다고 말이다. 누구에게든 있을때 잘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은 정말 쉽지만은 않은 일이다. 많은 이별과 죽음이라는 것은 정말 슬픔의 시간이 되기도 하고 삶의 의미를 다시 한번 뼈저리게 느끼게 할 수 있는 고통이 될 수도 있기에 이별에 대한 것이 담담하게 느껴질 수 있을 만큼의 시간도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세상은 언제나 내게 책임감을 요구했지만 그 무게를 내려놓아도 인생은 망하지 않았다며 너무나 무겁고 힘들게 느껴져서 세상을 살아가는데 너무나 힘들게만 느껴진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60년이 넘는 시간을 지내온 작가가 우리에게 따뜻한 위로와 격려가 되어주길 바라며 적은 책이지 싶다.

모든 오늘은 어제가 된다.
아무리 막아보려해도 오늘은 반드시 어제가 될테니 좋은 오늘을 만들기위해 노력한다.내일이 되어 뒤돌아본 로늘이 행복하게 느껴질 수 있도록 마치 어제를 살듯이 오늘을 산다는 저자의 말처럼 나 역시 하루히루 책임을 지며 조금은 무게감을 느끼는 일들은 내려놓고 살아가며 마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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