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다이스엔 보물이 있다?
유효순 지음 / 작가와비평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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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는 보물이다.

귀하고 신비스럽다. 우리에게 힘을 주고 생기를 주는 보물이 때로 짐이 되고 누군가에게는 족쇄가 되기도 한다는 작가.

그것이 보물인 아이들을 바라보는 시선의 차이이며 시선은 그 사람이 살아온 삶에서 굳어진다며 우리는 아이였고 존재만으로도 생명력을 불어넣어주고 빛을 발하는 힘이었다며 세상살이에 때 끼고 먼지가 묻어 반짝임을 잃었지만 빛나는 순간을 만날 것이라는 작가의 말을 믿으며 파라다이스에 빠져보았다.

어린이집 교사의 삶을 살다가 아이돌보미로 전환하여 보물이를 만나 삶이 새롭게 빛난다는 해님의 이야기다.
해님은 보물이와의 생활을 삶을 중요시 여기며 존재감이 빛나는 보물이의 이야기를 담았다.
어린이집의 단체생활 속에서 놓쳤던 것들을 보물이에게서 발견하고 개별교육의 중요성을 실감했다고 한다.

아이들은 저마다 발달상태가 다르거 보육이나 교육은 아이의 현재를 인정하고 적합한 방법으로 접근해야한다는 말에 공감한다. 내 뱃속에서 나왔어도 아이들의 발육이나 각자 저만의 발달상황이 다르고 성격도 다르다. 그래서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에서 집합교육으로 진행죄고 있는 현실은 개별성을 인정하기에는 다소 어려움이 있다.

빽빽한 계획서에 따른 보육이 아닌, 여유로운 일정속에서 그 날 그 날 건겅 상태나 관심도에 따라 융통성있는 활동을 할 수 있는 것에 감사한다는 저자의 말에 나의 일상 또한 내가 낳은 아이들과 함께 하는 생활을 들여다보며 반성하기도 하고 아이들이 나와 함께 하는 시간들에 매 순간 감사한다.

"행복한 사람은 만사에 감사하다. 그러나 인생의 비밀을 아는 사람은 오직 겸손할 따름이다."p26
세상은 혼자 사는 곳이 아니기 때문에 사람들과 어울려 살아야 하므로 단체 생활을 시도한다

보물이 역시 어린이집에 다니기 시작하면서 매순간 변하는 아이들의 반응에 대한 이야기도 담았다. 어제 가장 즐거웠던 이야기가 현실로 느껴져 무서워하거나 불안해하기까지 하기도 하고 경험을 통해서도 힘들어하기까지 한다.

해님이 어렷을적 뱀을 만나 위험한 상황에서 할머니는 산신령이 나타나 뭐든 조심해야한다며 위기를 모면하며 할머니가 눈물 흘리던 어린시절도 회상한다. 부모님의 부재속에서도 해님은 밝게 자라 보물이를 만나 보물이에게 해님의 할머니가 그래왔던 것처럼 소중하게 여기며 지내온 이야기들을 들려주었다.

하나하나 아이가 성장하면서 지내온 일상을 의미있게 바라보고 특성을 파악하고 지나온 발자취들을 하루하루 특별하게 여기며 해님은 보물이에 대해 사랑과 배려로 함께 해왔다는 것을 글을 통해 함께 하다보니 나의 아이들과 지내왔던 수많은 나날들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한다.

보물이와의 일살을 순간순간 놓치지 않고 기록으로 남겼듯이 내 아이와 함께 한 시간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간 날들을 기록한 날들은 많지 않음에 반성하게한다.

아이의 표정과 질문 , 목소리만으로도 나의 아이의 감정을 알고 대화를 통해서 아이와 성장하면서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해 나가도록 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고 또한 이 책을 서술한 작가분 처럼 아이들을 소중하게 돌보는 많은 선생님들이 있음을 기억해야하겠다.

요즘 할머니 할아버지들의 지나친 관심이 때로는 학대라 불러지는 이 시기에 70의 해님과 7살 보물이를 보면서 이 세대가 무엇을 잊고 살아가는지, 그리고 지금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다시금 생각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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