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아, 연애를 해라 - 자유롭고, 용감하고, 아름다운 딸에게
류수연 지음 / 교보문고(단행본)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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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아, 연애를 해라"

인생 선배이자 같은 여자로서 연애에 대해 누구보다 진솔하게 얘기해줄 수 있는 사람은 바로 엄마일 것이다.

이 책의 저자인 류수연 교수는 두 딸의 엄마이자 로맨스에 관해 오랜시간 연구해온 학자이다. 엄마인 저자가 딸에게 해주고싶은 진심어린 충고 &조언을 어떻게 썼는지 궁금했다.

나는 일찍 결혼해서 가정을 이루었고 어린 두 딸이 있기에 딸들에게 해 준 로맨스에 관해서는 오랜 연구를 한 저자의 글을 읽으며 딸 들에게 나는 어떤 조언을 해 줄 것인지 생각하며 읽었다.


연애에 실패하고 고통을 겪으면서도 다시 새로운 연애를 시작했던 이유가 무얼까?기대감때문이다.

기대감을 가지고 시작한 사랑은 또다시 상처를 받을 수 있다. 충분한 시간을 갖고 다음 사람을 맞아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서 다시 상처받는 경우가 생기기도 한다. 충분히 이별에 아파했다면 더 성숙한 연애를 할 수 있었을까?

우리는 살아가면서 이별을 수없이 경험하지만 이별은 결코 익숙해지지 않는다. 그래서 연애를 하면서도 문득 미래의 이별을 상상하며 쓸데없는 걱정을 하기도 한다. 저자는 이별할때는 충분히 방황하고 찌질해져도 괜찮다고 위로한다. 언젠가는 그토록 아팠던 이별도 시간이 치유해줄 것이라 말한다.

우리는 이별에 익숙해질 수 없으며, 이별의 고통에서 아무리 도망치려 해도 어떤 방식으로든 우리를 찾아온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그러니 이별을 미리 대비하지도, 이별을 걱정하지도 말자. 일단 뜨겁게 사랑하자. 그리고 피할 수 없는 이별이 찾아오면 자신의 이별을 오롯이 완성하자. p.76

할리우드 배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이상형이 변함이 없는 연애를 지속하고 있다. 그래서 소나무라 부른다.
이처럼 우리는 비슷한 이상형의 사람을 만나고 헤어진다.
분명 헤어질때만 해도 내가 너 같은 놈을 다시 만나면 성을 간다고 다짐했건만 정신을 차리고 보면 비슷한 사람을 만나 비슷한 갈등을 겪고 비슷한 고민을 하다가 결국 이별하는 것이다. 참 아이러니한 연애사다.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수 로빈 던바는 새로운 연애를 시작하게 되면 가까운 친구 몇명이 멀어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라고 말했다. 주어진 같은 시간에 새로운 사람을 만나 그 사람을 알기까지 걸리는 시간도 있기에 특히나 연애하는 거라면 ..

사랑과 우정은 제로섬게임과 같다고 이야기하는 저자의 말은 아이러니 하면서도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다.

부록이 아닌 색인이 되려면 두 사람이 대등된 관계에서 서로의 가치를 지켜주기 위해 노력해야한다. 어떻게 해야 사랑받을까 상대방에게 얼마만큼 사랑받고 싶은 것보다 사랑을 줄 수 있는 방법 , 상대를 존중하는 방법이 더 중요하다.

그래야 사랑이 지속 될 수 있다.연인에서 부부로 바뀐다면 더욱 그러하다.

상대방에 말에 귀를 기울이고 나 자신을 돌아보는 과정을 거치며 훌륭한 색인을 만들어가야한다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공감하는 바이다. 사랑의 지속만큼 어려운 숙제는 없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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