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하는 옷 - 한반도 복식 문화사 작은 역사 5
홍나영 글, 이장미 그림 / 보림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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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이 말을 한답니다.

말을 한다는 것은 살아있다는 것. 다른 사람과 함께 살면서 소통한다는 뜻이지요.

한반도복식문화사[말하는 옷] 보림출판사의 작은역사 신간입니다.
한국복식문화의 권위자이신 이화여대 홍나영교수님께서 글을 쓰시고 동양화를 전공하신 이장미씨가 그림을 그리셨네요. 내용만큼이나 그림이 섬세하고 정성이 가득합니다.

박물관의 도록처럼 고상하고 멋진 속표지...

책의 목차예요. '사람.옷을 입는 동물'로 시작해서 '옷이 들려주는 이야기' 로 마무리됩니다.

선사시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시간의 순서에 맞게 각 시대의 특징을 살려 옷에 대해 친절하고 재미있게 설명해 주고 있어요. 제법 글의 양이 많지만 한 페이지만 읽어보시면 이야기를 들려주듯이 흥미롭고 필요한 내용이 설득력있게 잘 정리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답니다.

처음에는 아이들과 그림만 먼저 자유롭게 발췌해서 보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그림에 대한 설명도 간결하면서도 이해하기 쉽게 되어 있답니다.

그림의 색감이 곱고 세밀해서 보는 즐거움도 있고 지루하지가 않습니다.

옷에 대한 책이라 그런지 아무래도 딸들이 더 열광적으로 보네요.


그림을 전체적으로 살펴보고 다음날 내용을 같이 읽어봤어요. 단번에 다 읽는 책이라기보다 두고두고~ 부분부분~

이야기를 나눠가며 여유있게 보시면 더 풍부하게 즐기실 수 있을겁니다. 아이들과 설명없이 소리내어 끝까지 읽는데 딱 1시간이 걸렸어요.(좀 빠른 속도로요T.T)



아이들을 박물관에 많이 데리고 가 보었지만 관심있는 몇 가지만 기억해서 보고 제대로 설명을 충분히 못 듣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이 책은 내용이 체계적으로 잘 정리되어 있어서 살아있는. 우리집에 있는. 친구같은 박물관이란 생각이 들더라고요. 여자분이 쓰셔서 그런지 이야기투로 친절하고 상냥하답니다.^^
나눠서도 읽고. 한 번에 쭉 읽어보기도 하고.궁금한 내용을 그 때 그 때 찾아볼 수 도 있고요...

정말 주옥처럼 잘 만들어진 책입니다.

뒷면에 색인과 참고문헌까지...정말 프로패셔널합니다!!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은 선사시대부터 현대까지 역사의 흐름을. 옷이라는 매개체로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다는 점이예요.

의복뿐만아니라 당대의 문화.분위기.유행.자연적 특징등을 시대의 옷을 통해 함께 익힐 수 있답니다. 아이들에게 추천만 하는 것이 아니라 꼭 읽어봐야할 필독도서라고 감히 말씀드릴 수 있겠어요.
부모님. 아이들 그리고 그 아이들의 아이들까지 함께 읽을 수 있는.

살아있는 박물관같은 '말하는 옷'소강가치 100점인 멋진 책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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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완의 수선화 중국 아동문학 100년 대표선 14
황베이자 지음, 주청량 그림, 유소영 옮김 / 보림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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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림출판사의 {중국 아동문학 100년 대표선}
'아이완의 수선화'입니다. 

아이완은 이 책의 주인공인 소녀(10세)입니다.큰 언니 아이짜오.둘째 오빠 아이하오 그리고 자칭 잉여 인간이라고 하는 아이완~저희집도 딸딸아들 삼남매인데 어느 집이나 막내는 귀엽기는 하지만 아주 집중되지 않고흘러가듯 함께 커 가는 것 같습니다.^^

 특히.아이완이 살던 1980년대 중국...새로운 시대를 향해 달려가고있지만 아직까지 과거의 관습이 더 크게 존재하고 힘들게 아둥바둥 살아야만 했던 그 시대의 막내는 집안의 심부름꾼이였겠죠

 

1981년 추운 칭양의 겨울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아빠는 칭양의 공급판매합작사 수매 담당 직원.자상하고 인정이 많지만 직업상 밖을 돌아다니는 시간이 많답니다. 엄마는 교육국 회계로 현실적이고 강인하고 조금은 억척스러운 성격입니다.하지만 오직 자식들이 잘 되기위해 온 신경을 집중하는 전형적인 어머니의 모습을 느꼈어요.
큰 언니 아이짜오...명랑하고 모험심도 강하며 조금은 다혈질적이인 하지만 아이완의 눈에는 완벽하고 대단한 존재로 늘 생각이 됩니다. 둘째 오빠 아이하오는 책벌레,일명 천재이지만 생활력은 꽝입니다. 움직이 않고 공부만 해서 13살 나이에 몸무게가 무려 160kg이랍니다.ㅋ 처음에 키 160cm를 잘 못 본 줄 알았어요.ㅎ

이 책의 뒷면이예요.
여러 가지 에피소드속에서 마을의 수문 다리가 등장하는데 바로 이 다리인가 봅니다. 이야기를 읽다보면 다섯명의 캐릭터가 분명합니다. 책을 다 읽고나니 모든 가족들에게 정이 든 제 모습을 발견했답니다.


 모든 일에 야무진 언니도 첫사랑과 대학 진학에 실패를 겪기도 하고.천재인 오빠도 유명 대학에 조기 스카우트 되었으나 적응하지 못 하고 정신 이상으로 휴학하는 일도 생기게 됩니다.
아이완의 수선화가 오랜 기다림끝에 꽃과 향기를 드리우기도 했지만 구근이 썪어 죽기도 하고...
우리 인생의 꽃 은피기도 하고 지기도 한다.
결국 작가는 그 말을 하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수선화(narcissus)의 꽃말은 자기 사랑.자존심.고결.신비랍니다. 작가가 그 많은 꽃중에 수선화를 등장시킨 이유는 바로 아이완도 수선화처럼 소중하고 고결한 꽃이라는 것입니다.

아이완은 자기가 태어나기 전 태어났다 죽은 잘생긴 오빠가 있었다는 이야기를 유모였던 후아줌마를 통해 듣게 되고.'난 부족한 보잘것 없는 존재.'라고 치부하며 하루하루를 보내지요. 아주 자존감이 낮고 자기애가 부족한 평범한 집의 막내였던 아이완이 가족들이 겪는 여러 가지 일들을 통해 성장해 가며 자연스럽게 자기 자신을 사랑하게 됩니다.

 

 인생은 기대만큼 꼭 되는 것도 아니고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기쁨도 맛 보게 되고요...수선화는 죽었지만 다른 수선화를 심고....인생이란 꽃이 피고 지는 일의 연속이지만 중요한 것은 그 인생의 주인공인 나는 분명 꽃이라는 것입니다.

 


 책은 두께가 있지만 한 번 잡아들면 놓지 못할 만큼 상당히 공감이 가고 즐겁네요. 저의 어린 시절이 회상되기도 하고 엄마로서 나의 모습과 우리 아이들이 나를 바라볼 모습에 대해 생각해 보게도 됩니다. 특히.사춘기에 접어드는 아이들의 마음도 이해할 수 있는 점이 참 마음에 드네요.

중국의 1980년대...제가 초등학교를 다니던 시대와 동시대라서 좀 더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작가의 필력이 상당히 뛰어납니다. 모든 장면 묘사가 분명하고 위트가 있어 평범한 일상에 날개를 달아 주었네요. 또한 작가의 박학다식함이 책을 읽으면서 충분히 드러납니다.

특히. 사춘기를 겪고 있는 청소년들이 꼭 보면 좋을 것 샅늠 생각이 듭니다. 강력 추천해요!!재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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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밥을 만든 고양이 The Collection 5
마셜 애리스먼 지음, 홍연미 옮김 / 보림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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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제목 '비밥을 만든 고양이'보다 'The Cat'과 'Bebop'이 더 눈에 띄는 전형적인 미국스타일의 그림책을 소개해 드려요.
'비밥은 도대체 뭘까요?' 비빔밥의 줄임말이 아닙니다.ㅋ
낡은 색소폰을 들고 있는 고양이 그리고 푸른새가 홀에서 나오고 있네요~마술사도 아닙니다.ㅋ
음악에 대한 이야기라는 것을 눈치챌 수 있는 표지입니다.

 

겉표지를 열면 노랑과 귤색의 고운 표지가 나와요. 마치... 오래된 소중한 추억을 담고 있는 앨범의 느낌이 듭니다. '비밥의 유래'가 이 책의 키워드가 되겠습니다 

 

'비밥'에 대한 설명이 바로 나옵니다. 간단히 말씀드리면 재즈의 한 장르라고 보시면 됩니다.이 이야기는 비밥의 유래를 작가가 고양이를 소재로 지어낸 이야기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시작부터 정확하게, 직선적으로 짚어주는 점에서 미국스타일을 느낄 수 있네요.어디까지나 제 생각^^ 우리 나라는 좀 더 우회적으로 표현하는 것을 좋아하기도 하고 이런 설명은 책 뒤에 나오는 경우도 많잖아요. ^^

 

바로 캐릭터 소개...재즈라는 음악을 연주하는 음악가들인 '멋진 고양이들' 그리고 낮에는 일을 하고 밤에는 잠을 자는...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는 '각진 고양이'들이 나옵니다. '각진 고양이'라는 표현을 작가가 참 잘 선택한 것 같습니다. 상당히 비유적이면서도 해학적인 표현이라고 할까요?^^ 음악을 즐길 줄 모르는 문외한들로 해석할 수도 있고,음악을 향유하지만 기존의 틀을 고집하는 사람들로 생각할 수도 있겠습니다.
책을 읽어가면서 '멋진 고양이'와 '각진 고양이'들의 상반된 특징이 점점 두드러지게 나타납니다.

 

멋진 고양이인 주인공 스트링빈은 어린 시절 기차 소리를 들으며 재즈와 뉴욕에 대한 꿈을 간직합니다. 스트링빈에게 영감적 존재...앞을 보지 못하는 블루스를 연주하는 밥이란 늙은 고양이... 뭔가 영화같지 않으신가요? ^^
스트링빈은 색소폰으로 밥과 함께 연주 연습을 하곤합니다. 밥을 멘토삼아 열심히 연습을 하죠.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마침내 뉴욕행 기차표를 얻게 되는 스트링빈...부푼 꿈과 기대를 안고 뉴욕으로 상경! 도시의 낯선 분위기에 의기소침해 지기도 하고요...
'푸른 악마 클럽'이란 재즈 클럽에 가게 되고...
우연히 4인조 재즈 콰르텟과 즉흥 협연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의외의 폭발적인 관중들의 반응!스트링빈에 의해 새로운 느낌으로 탄생된 재즈 스타일...사람들은 물어요.
이 음악은 뭐냐고?

 

블루스+밥=블밥??▷▷▷비밥이 탄생했다는 이야기입니다.
어쩌면 뻔한 성장 이야기.식상한 음악이야기같지만 현란한 색채의 익살스러운 그림과 함께 스트링빈의 삶을 따라가다보니 한 편의 영화를 본 느낌이들어요. 고양이를 의인화 한 점이 독특함과 재미를 더해 줍니다.
그리고 '비밥'이라는 음악 상식도 함께 얻어가요.

강렬하고 화려한 색감과 자유롭고 익살스러운 선들로 표현된 그림이 아주 특징적입니다.
자유로운 재즈의 감성과 그림이 일맥상통!!
이러한 그림의 특징이 자유분방하고 파격적인 비밥이라는 음악적 소재와 맞물려 보는 이로 하여금 생동감을 더 느끼게 하네요.
아이들과 함께~~ 매일 먹는 밥 대신 '비밥을 만든 고양이'라는 별식을 함께 나눠보는 것은 어떨까요?그리고 '나는 과연 멋진 고양이인지? 아니면 각진 고양이인지?'도 한 번 스스로에게 질문도 던져보는 주말이 되시길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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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조의 호수 The Collection Ⅱ
샤를로트 가스토 글, 최정수 옮김 / 보림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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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콥스키의 '백조의 호수'... 발레 공연을 보지 못한 사람이라도 거의 알고 있는 문화 상식이죠.
차이콥스키의 '백조의 호수'를 원작으로 프랑스의 그림책 작가 샤를로트 가스토가 만들어 낸 아트북~ 단지 발레를 소재로 한 책이여서,그림이 좀 색다르고 예뻐서 아트북이라고 하는 것이 아닙니다.책을 열어 보시면 아트북이라는 말이 과언이 아니라는 것을 아실 수 있을거예요.

책 표지부터 범상치 않습니다. 고급스러운 금빛과 청남색의 조화가 품격을 알려줍니다. 자세히 보시면 가운데 둥글려서 프랑스어로 백조의 호수(LeLac des cygnes)라고 쓰여있습니다.

첫 장을 열면 날고 있는 백조들의 모습이 나옵니다.앞으로 펼쳐질 내용이 더욱 기대가 되는 세심한 속표지입니다.

진정한 사랑을 꿈꾸는 왕자가 말을 타고 숲으로 도망치는 장면으로 시작합니다. 책 전체는 금색,흰색,청남색만이 사용됩니다.단순한 색채를 사용함으로 커팅페이퍼 기법의 효과를 극대화했습니다. 잘려진 종이와 그 사이로 보이는 공간을 따라가다보면 동화속의 주인공이 된 것처럼 생경하면서도 이색적인 느낌을 갖게 되네요. 마치 그림자극을 보고 있는 것도 같고요.금색을 베이스로 사용해서 고급스러운 클래식한 느낌을 잘 전달하고 있습니다.

커팅된 무늬로 인해 다음장도 방향을 달리한 같은 장면을 또 보게 됩니다. 대조적인 색으로 이야기의 흐름과 분위기를 잘 연결했습니다.
단 한 번 후루룩 봐 버리기엔 너무 아쉬운 장인의 손길은 당연히 다시 한 번 감상되어야 합니다.
어른과 아이들 모두 '와!'하는 감탄사를 자아내는 섬세하고 수려한 커팅페이퍼의 무늬들.....

발레의 두 주인공들처럼 등장 인물의 느낌이 강렬합니다. 세심한 표정까지 드러내는 화려한 무늬들이 한 장면 한 장면 오랜 시간을 머물게 하네요. 움직이지 않는 책 안에서, 움직이는 공연을 보는 듯한 착각을 하게 하는 현란한 가위질의 흔적이 정말 멋지다는 말밖에요...

내용은 압도적인 장면에 비해 한 켠에 소박하게 이어져갑니다. 멋진 장면의 흐름을 방해하지 않게 하기 위해서 같기도 합니다.

마지막 장면만 커팅이 아닌 프린팅...확실히 느낌이 많이 다릅니다. 커팅페이퍼가 주는 입체감 그리고 깊이...책을 만들어 낸 정성만큼 읽는이로 하여금 정성껏 읽어내게 하는 멋진 책~

특히.여자 아이들이라서 그런지 멋진 환상의 세계에 잠시 빠진 것처럼 열광하네요...
딸이 둘인데...서로 자기가 어른이 될때까지 결혼할 때까지 이 책을 간직하고 싶다네요.
아이들도 책의 아름다움과 가치를 아나봅니다.
우리집 가보가 되어버린 '백조의 호수'
어렵고 딱딱하다고 생각할 수 있는 클래식을 아이들에게 자연스럽고 행복하게 만날 수 있게 해 준 이 책이 정말 소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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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글와글 숨은 그림 찾기 : 온 세상으로 떠나요! 아티비티 (Art + Activity)
뱅자맹 베퀴 외 글, 박선주 옮김 / 보림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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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아이들이 잘 놀다가도 놀이의 흐름이 끊길 때


'엄마 심심해.'라고 할 때 난감하기도 하고 답답할 때가 있어요.


우리집 따분함 해결사, 우리집 시간 도둑 <와글와글 숨은그림찾기, 온세상으로 떠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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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끌벅적 도시 축제

왁자지껄 우주 탐사

두근두근 사막 투어

미끌미끌 겨울 스키

첨벙첨벙 여름 바다

어질어질 땅속 탐험

알록달록 놀이공원

아기자기 숲 속 캠프

북적북적 하늘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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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원하는 세상, 가 보고 싶은 세상, 상상하는 세상 모두가 등장합니다.


화사하고 익살스러운 그림을 통해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져요.


숨은 그림을 찾기 위해서 모든 그림을 눈을 크게 뜨고 볼 수 밖에 없습니다.


한 권으로 만나보는 우리들의 세상...


친구가 와도 찾고, 아빠가 퇴근해도 같이 찾고, 학교 갖다 오자마자 찾기에 바쁩니다.


6살도 찾고, 8살도 찾고, 10살도 심지어 38살도 찾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 숨은 그림을 찾으면서 잠시 일상을 젚어두고


신나는 나만의 모험과 상상의 세계로 떠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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