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밥을 만든 고양이 The Collection 5
마셜 애리스먼 지음, 홍연미 옮김 / 보림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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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제목 '비밥을 만든 고양이'보다 'The Cat'과 'Bebop'이 더 눈에 띄는 전형적인 미국스타일의 그림책을 소개해 드려요.
'비밥은 도대체 뭘까요?' 비빔밥의 줄임말이 아닙니다.ㅋ
낡은 색소폰을 들고 있는 고양이 그리고 푸른새가 홀에서 나오고 있네요~마술사도 아닙니다.ㅋ
음악에 대한 이야기라는 것을 눈치챌 수 있는 표지입니다.

 

겉표지를 열면 노랑과 귤색의 고운 표지가 나와요. 마치... 오래된 소중한 추억을 담고 있는 앨범의 느낌이 듭니다. '비밥의 유래'가 이 책의 키워드가 되겠습니다 

 

'비밥'에 대한 설명이 바로 나옵니다. 간단히 말씀드리면 재즈의 한 장르라고 보시면 됩니다.이 이야기는 비밥의 유래를 작가가 고양이를 소재로 지어낸 이야기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시작부터 정확하게, 직선적으로 짚어주는 점에서 미국스타일을 느낄 수 있네요.어디까지나 제 생각^^ 우리 나라는 좀 더 우회적으로 표현하는 것을 좋아하기도 하고 이런 설명은 책 뒤에 나오는 경우도 많잖아요. ^^

 

바로 캐릭터 소개...재즈라는 음악을 연주하는 음악가들인 '멋진 고양이들' 그리고 낮에는 일을 하고 밤에는 잠을 자는...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는 '각진 고양이'들이 나옵니다. '각진 고양이'라는 표현을 작가가 참 잘 선택한 것 같습니다. 상당히 비유적이면서도 해학적인 표현이라고 할까요?^^ 음악을 즐길 줄 모르는 문외한들로 해석할 수도 있고,음악을 향유하지만 기존의 틀을 고집하는 사람들로 생각할 수도 있겠습니다.
책을 읽어가면서 '멋진 고양이'와 '각진 고양이'들의 상반된 특징이 점점 두드러지게 나타납니다.

 

멋진 고양이인 주인공 스트링빈은 어린 시절 기차 소리를 들으며 재즈와 뉴욕에 대한 꿈을 간직합니다. 스트링빈에게 영감적 존재...앞을 보지 못하는 블루스를 연주하는 밥이란 늙은 고양이... 뭔가 영화같지 않으신가요? ^^
스트링빈은 색소폰으로 밥과 함께 연주 연습을 하곤합니다. 밥을 멘토삼아 열심히 연습을 하죠.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마침내 뉴욕행 기차표를 얻게 되는 스트링빈...부푼 꿈과 기대를 안고 뉴욕으로 상경! 도시의 낯선 분위기에 의기소침해 지기도 하고요...
'푸른 악마 클럽'이란 재즈 클럽에 가게 되고...
우연히 4인조 재즈 콰르텟과 즉흥 협연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의외의 폭발적인 관중들의 반응!스트링빈에 의해 새로운 느낌으로 탄생된 재즈 스타일...사람들은 물어요.
이 음악은 뭐냐고?

 

블루스+밥=블밥??▷▷▷비밥이 탄생했다는 이야기입니다.
어쩌면 뻔한 성장 이야기.식상한 음악이야기같지만 현란한 색채의 익살스러운 그림과 함께 스트링빈의 삶을 따라가다보니 한 편의 영화를 본 느낌이들어요. 고양이를 의인화 한 점이 독특함과 재미를 더해 줍니다.
그리고 '비밥'이라는 음악 상식도 함께 얻어가요.

강렬하고 화려한 색감과 자유롭고 익살스러운 선들로 표현된 그림이 아주 특징적입니다.
자유로운 재즈의 감성과 그림이 일맥상통!!
이러한 그림의 특징이 자유분방하고 파격적인 비밥이라는 음악적 소재와 맞물려 보는 이로 하여금 생동감을 더 느끼게 하네요.
아이들과 함께~~ 매일 먹는 밥 대신 '비밥을 만든 고양이'라는 별식을 함께 나눠보는 것은 어떨까요?그리고 '나는 과연 멋진 고양이인지? 아니면 각진 고양이인지?'도 한 번 스스로에게 질문도 던져보는 주말이 되시길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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