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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홍의 카페 창업 X파일
전기홍 지음 / 원앤원북스 / 2021년 10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최근에 서평단 모집 문자는 거의 노룩패쓰하던 나였다
지금 내 상태는 모든 것이 다 귀찮은.. 번아웃 상태다
게다가 카페 창업이라니
사실 제목만 보고 서평단 불참 의사가 확고했던 내가 이 책을 거절하지 않은 이유는 문자의 마지막 두줄 때문이었다.

#창업성공의세가지원칙


수요가 점점 늘고 있지만 고양이 행동 교정 콘텐츠가 현저히 부족한 당시 시장의 흐름을 읽어냈고,
이러한 수요를 사업 기회로 여긴 사람이 없었다는 점을 알아챘으며,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순발력 있게 전략 파트너를 구해 사업계획을 시작했다.
여기까진 글쓴이와 다를 게 없었다.
하지만 결과는 많이 달라 있었다.
주위의 너무나 긍정적인 전망과 당연히 성공할 것이라는 근자감에 난 정말 중요한 것을 놓치고 있었다.
확실치 않은 행복의 나라행에 탑승한 나는 시장의 파악도 준비도 못한 채 일단 온 기회에 과감히 도전한 결과는 서류심사 탈락으로 돌아왔다.
준비를 하면서 어쩌면 예고된 결과임을 알면서도 난 불나방과 같았다.
꼭 쳐 맞아서 아픔을 확인해야 직성이 풀린달까?

CHAPTER마다 준비된 내용들은 그래도 창업을 준비해본 자로서 이미 수없이 들었던 내용들도 있지만
생전 듣는 이, 보는 이 처음인 알짜배기 정보들도 곳곳에 배치되어있다
창업이 꿈에서 현실로 바뀌는 순간 필요한 정보들이다.
역시.. 나는 너무나 개구리였구나...

그래서 나는 창업을 하려는 이들에게 가급적이면 투잡으로 시작할 것을 권하지. 달걀은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잖아.
이렇듯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서 위험을 분산시키는 거야.
이후에 카페가 잘되면 그때 다니던 회사를 관두고 카페에만 집중해도 늦지 않으니까 말이야. 프롤로그_16P
내가 퇴사를 하고 사업 준비를 시작할 무렵 나의 멘토 중에 한 분이 내게 취창업을 해보는 게 어떠냐고 했었다.
취창업이란 말도 처음 들어보기도 했고,
이미 창업을 향해 달리기 시작한 경주마 같은 나에게 들릴 리가 없었다.
다 된 창업에 취직 뿌리기 같달까?
그 멘토의 진심어린 충고의 깊은 뜻을 깨닫는데 잔인하게도 5개월이 걸렸다.
지금 나는 급여를 받는 직장인이다.
그리고 가끔 내 젊은 지인들이 지난날의 나처럼 회사를 그만두고 창업을 하고자 의견을 물을 때가 있다.
그때마다 단호하게 말한다.
창업이 직장에서 도망쳐서 가는 도피처라고 생각하는 순간 헬게이트 열린다.
작지만 소중한 그대의 월급을 지키면서 정말 그대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묻고 또 물은 후에 콘텐츠를 정해라.
쓰레기차 갔다고 벤츠 오는 거 아니다.
그리고 나 또한 그 잔인했지만 소중한 깨달음을 항상 상기하며 스트레스가 마일리지처럼 쌓이긴 하지만
나의 작고 소중한 월급을 지키며 또 기회가 왔을 때 놓치지 않게 차근차근 준비를 하고 있다.
기회가 왔을 때 당장은 내가 하는 것에 대해 결과치가 나오지 않더라도 조바심을 내거나 불안해하지 말자.
시간이 걸리는 것은 이 일이 되기 위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