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 주는 것들과의 이별 - 불편한 감정 뒤에 숨어버린 진짜 나를 만나다
손정연 지음 / 타인의사유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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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한 번쯤은 이런 생각을 해본 적들이 있을 것이다.

왜 안 그렇겠는가 눈만 뜨면 자의든 타이든 알든 모르든 사람들과 살아가야 하는 존재인걸-

더군다나 요즘 같은 시기엔 작은 행동 하나에도 뾰족해지기 마련이다.

이해하고 넘어가는 것도 정도가 있지 막연하게 참자라고만 하기엔 내가 못 살겠다.


프롤로그를 통해 상처를 파악하고 건강하게 치유 할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고 말한다.

요즘 나의 마음이 언제부터 그렇게 됐는지 일시적인 건지 얻고 싶은 수많은 물음표들이 대기표를 뽑기 시작한다.


작가는 이런 의중을 알 수 없는 모호한 언어 표현을 이중 구속이라고 말한다.

이중구속은 뭔가 일관되지 못하고 모순을 가지고 있는 대화를 가르킨다고한다.

겉으로 표현된 메시지와 마음속에 품은 메시지가 다른 경우다.

체계 이론가 그레고리 베이트슨은 이중 구속은 조현병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대화로 뽑을 만큼 최악의 대화라는 것이다.


사이다 같은 제목에 들러붙은 사례는 고구마 백 개 먹은 답답함을 안겨준다.

그래 하고 싶은 말이 뭐니?

너무나 의도가 뻔한데 항상 저런 식으로 말하는 나랑 가까운 지인..이라기보단 일로 만난 누군가가 그렇다.

입틀막 욕구를 일으키는 영혼이다.


파트1에서는 상황 속에 발생할 수 있는 여러 관점의 생각들을 팁으로 준비해 두었다.


언젠가 나눈 오랜 나의 절친과의 대화가 생각이 났다.

나 : 오늘 머 먹을까?

친구님 : 니가 골라 어차피 다 까고 먹고 싶은 거 먹을 거잖아~

항상 물어보기는 물어보고 그 친구가 읊어대는 메뉴들을 하나하나 이유를 대며 까고 있었다며

그동안 내가 그랬다는 걸 전혀 인식하지 못하고 있었던 거다.

그만큼 내가 참 어리고 이기적이었던 거였다.

난 내가 고른 메뉴가 항상 합의하에 이뤄진 줄 그 오랜 시간을 엄청난 착각 속에 살고 있었던 거다.

평소에 그런 말을 하지 않는 친구인데 사실 그때 황당하긴했지만 그래서 더 미안했다.

오죽했으면 그 친구의 입에서 그런 말이 나왔겠냐? 으이그


그날 이후 난 이미 까발려진 민망함은 숨기며,

최대한의 호응과 그 친구의 선택에 립서비스를 첨가하며 왠만하면 그 친구가 메뉴를 고르게 했다.

그동안 나땜에 먹고 싶은 것을 먹지 못하며 견뎌온 오랜 시간에 대한 사죄의 의미로


아.. 또 시작이군.. 내 얘기야...하하하하하하하

요즘 유난히 짜증 증가량이 늘어난 것이 넘의 탓이라며 이젠 나에게 상처 주는 것들과 이별하겠다고 읽은 책이건만,

난 또다시 나를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넘이 아니라 내가 문제였다고!!


입버릇처럼 문제행동은 어느 날 갑자기 시작된 것처럼 보여도 원인은 훨씬 전에 시작되었을 수 있다고 말한 나였다.왜 이런 행동을 하는지를 파악하고 고양이가 하는 행동을 못 하게만 하는 것이 아니라 항상 그 행동 대신 할 만한 것을 준비해주시는 게 좋다고도 말한 나였다.


그런 내가 지금... 나 정말 어떡하니?



라며 기죽을 주 알았냐? 방법을 몰랐을 땐 맹꽁이처럼 헤맸지만, 방법을 알았으니 이제부터 잘하면 되지 흥!

누가 볼까 숨겨두려고 상처의 집에 갇혀있는 미해결감정들을 꺼내서 하나하나 살펴보자!

이제 내 상처는 내가 케어해주시겠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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