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 식객이 뽑은 진짜 맛집 200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1
허영만.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제작팀 지음 / 가디언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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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2019년 5월 14일 첫 방송을 시작한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1주년을 기념해 1회 강진 편부터 45회 강릉 편까지 소개된 식당들 중에서 저자가 뽑은 곳들이 소개하는 식객의 먹방 여행을 책이다.

식객이 전국을 돌며 직접 뽑은 맛집이라면 지역별로, 취향대로 가볼 만하지 않을까?



식객의 맛집 선정 기준은 세 가지다. 

첫째, ‘집밥 같은 백반’. 첫 술을 뜨면 어머니가 차려준 집밥이 떠오른다. 

둘째, ‘놀라운 가성비’. 이 값에 이 한 상이 가능한가 싶다. 

셋째, ‘그럼에도 놀라운 맛’. 맛집은 무조건 ‘맛’으로 평가되어야 마땅한 법이다. 

집밥처럼 편안하고 값도 착한데 맛은 더욱 놀랍다. 식객의 입맛을 사로잡았으니 믿고 먹을 수 있다.


일단 눈으로라도 백반 기행을 떠나볼까? 추울~발~



총 7개 지역(서울, 인천/경기, 강원, 대전/충청, 부산/대구/경상, 광주/전라, 제주)으로 구성된 이 책은 음식점별로 주요 메뉴와 방문 정보, 메뉴 꿀팁이 소개되어 있다.


맛집만 소개하는 것에 끝나지 않고 대한민국 최고의 만화가이자 예술가인 식객의 음식 그림으로 남긴 음식평을 읽는 재미도 있다.

일러두기에 언급한 아이콘 또한 매우 유용한 팁으로 작용한다.



쉽고 편하게 가볼만한 곳도

가고 싶지만 당장은 갈 수 없는 곳도 너무 많다.

서울에만도 이렇게 갈 곳이 많을 줄이야



경기도에 서식하지만, 정작 서울보다 다른 경기 지역이 더 가기가 번거로워 아쉽다-



강원도 삼척의 보물섬을 발견했다.

지인들 말을 들어봐도 강원도에 숨은 맛집들이 많다고 한다.

면허는 땄지만 운전하지 못하는 뚜벅이인 나로선 넘나 안타까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여행을 떠나는 것만으로도 즐겁고 설레는데 그곳의 맛집을 별다른 수고 없이 찾게 해주는 매우 보너스스러운 책이다.



어디선가 소개된 걸 보고 가보고 싶었지만, 그 이후로 제주도를 간 적이 없어 못 갔던 그곳, 윌라라

기억도 가물가물했던 그곳이 하루 39세트만 준비한다니 도전정신이 불끈 솟아올라 더 가고 싶어진다.


가마솥 피쉬앤칩스!

언젠간 먹고 말 테야!!!!!!!


언젠가 그곳에 있을 나는,

누군가와 음식을 나누게 될까?



읽다 보니 다 가야만 하는 곳이다

애초에 갈 곳을 표시하는 건 의미가 없었던 거다

하늘색으로 표시해 둔 곳은 겨울에 갈 곳들이다

더이상 말은 필요없다 느낌 아니까~


그러고 보면 맛집과 여행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인 거 같다.



책을 읽다가 몇 년 전 어린 친구와 티비에 나오는 맛집을 찾아간 기억이 떠올랐다.

그 어린 친구는 사장님께 조심스레 인증샷을 요청했는데, 사장님께서 도리어 고마워하시고 기뻐하셨다.

가게 소개 많이 해달라면서

그래서 생각해 봤다.

이 책을 맛집 다이어리로 사용해도 좋겠다고-

인증샷도 찍어서 붙여놓고 나만의 음식평도 적고 그리고 다녀갔단 증거로 사장님들 싸인도 좀 받아볼까? 하하하하하

더운 여름밤 시원한 오미자차를 마시며 난 이 한없이 즐거운 상상에서 현실로 복귀할 마음 따윈 없다.



올 초 갑자기 스쿠터로 전국 일주를 하겠다는 버킷리스트가 생겼다.

그 계획을 실행하게 된다면 이 책을 들고 맛집을 찾아 먹고 싶으면 먹고 쉬고 싶으면 쉬고 자고 싶음 자는 한량 같은 시간을 한번 보내보고 싶다.

대략 가을쯤이면 이 관절염보다 지긋지긋한 코로나가 어서 종식돼서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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