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맥이 그렇게 중요해? - 1을 투자하고 100을 얻는 인(人)테크 전략
공준식 지음 / 라온북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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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혼술,혼밥러가 전혀 이상하게 느껴지지 않는, 아니 오히려 자연스러운 현상의 하나로 받아들여지는 요즘이다.

동시에 직장이든 사회든 우리는 끊임없는 관계를 맺으며 지낼 수밖에 없는 사회구조다-

혼자인듯 혼자아닌 혼자같은 세상을 살고 있다.


20대에 인테크로 1억을 모은 성공자는 첫 장부터 밥도 혼자 먹지 말라고 말한다.


재테크로 주식, 펀드, 부동산 요런 거에만 관심이 있었지 사람에겐 그닥 관심 두지 않았던 나는 너무 궁금하다.

인테크로 직장과 알바를 병행하며 20대에 1억을 번 그 비법이가!!

그 비책을 꼭 얻고 말테얏!!!!



"Regret for wasted time is more wasted time.

낭비한 시간에 대한 후회는 더 큰 시간 낭비이다."


20대가 이미 지났다고 후회하는 어리석은 자는 일단 피해 보기로 한다.

그래 그럼 나를 한번 설득해보겠는가?

인테크로 1억을 모은 자여-


같이하는 것보다 혼자 하는 것을 더 선호하는 1인이다.

한창 연애 중일 때조차 남친이랑 보기로 한 영화가 시간이 어긋나 못 보게 되면 주저 없이 사람을 버리고 영화를 택했던 합리적인 여자였다 훗

그런 나에게 혼자 하는 건 좋지만 절대 혼자에 익숙해지지는 말라고, 혼자서는 성공할 수 없다고 20대에 인테크로 1억을 모은 성공자는 말한다.


그래서 대기업을 지원 안하는 이유가 하나 더 늘었군. 피식-

근데 저렇게 말한 면접자들은 소통과 협력을 잘하고 있으시겠쥬?


이거슨 마치 나를 연구한 보고서? 껄껄껄

물론 다 일치하는 건 아니지만, 맞는 부분은 놀랍도록 찰떡이다.

솔직히 나는 20대에 인테크로 1억을 모은 성공자와는 달리 인맥 따위라 일컬으며 살아온 사람이다.

그냥 함께할 때만 친구지 멀었지만 남보다 못한 사이가 되는 게 사람의 관계라고 생각했다.

'오!영원한 친구!'를 외치던 결혼과 함께 사라진 수많은 남자 사람 친구들이 그랬고,

일로 만나서 친분을 쌓았지만 결국 일로 만난 사이일 뿐-

뭐 다 그런 건 아니지만, 어차피 인생은 혼자라는 생각이 내가 가진 전반적인 생각이었다.

근데 이 책을 보니 그렇게 된 게 내 생각 때문이었던가? 싶다.

생각해보면 내 곁에 있고 싶어 다가오는 사람들이 많았음에도 난 그 사람 하나하나에 관심을 주지 않았다.

소수정예를 지향하던 나는 딱히 오는 사람 안 막고 가는 사람 안 붙잡는 식의 인맥을 관리…. 는 무슨 그냥 방치했던 거다.

그래서 지금은 그렇게 지향하시던 매우 소수의 사람만 남았다. 쿨럭-


프롤로그를 보며 정말 기대했던 구간에 들어섰다.

알려줘 알려줘 20대에 인테크로 1억을 모은 성공자여


예전에 난 말 많은 사람이 정말 싫었다.

어쩜 저렇게 종일 떠들까 싶을 정도로 별로였다-

근데 지금 그 별로인 사람이 나다-

약속이 있다 치면 세 시간 수다는 기본인데, 그중 수다의 최대 주주는 바로 나다-

어쩌다 이렇게 말 많은 사람이 된 걸까?

그래서 요즘엔 아예 약속이 있어 나갈 땐 오늘은 말을 하지 말고 상대방 이야길 들어주자 결의까지 다지며 집을 나선다.

하지만 티타임이 시작되면 공감하는 척 난 최대 주주답게 소유한 수다 지분을 맘껏 누리고 계시다-


나도 안다

이건 아니란 걸

근데 실컷 다진 결의는 수다 게이트가 열리는 순간 망각의 축복을 받아 사라지기 일쑤인 걸 어쩔~


순수한 ‘오지라퍼’가 되라 / 인테크는 ‘갑자기’ 시작하는 것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난 애써 사람을 주변에 많이 두는 편이 아니다.

그래서 뻘쭘하기도 했지만, 갑자기 연락해보았다.

다들 연락이 끊긴 지 반년은 훨씬 넘은 친구들이었다.

솔직히 연락하고 나서 괜한 짓을 한 건 아닌가 후회했지만,

이내 온 답변들로 아쉽지만 끊겼을지도 모를뻔했던 그 인연의 끈을 이어가게 되었다.


원수는 직장에서 만난다고 했다.

그래서 참을만하다 극한의 상황이 오면 분풀이를 할 만한 원수들이라서-


난 책은 무언가를 배우고 깨달아 습득하는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요즘엔 책을 읽으며 나는 위로를 받는다.

갖지 못해 잔뜩 삐뚫어진 나에게 가질 수 있다고 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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