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강 머리 앤이 10년 후 나에게 : Q&A a day 빨강머리앤 Q&A a day
더모던 편집부 엮음 / 더모던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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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빨강머리앤이 N년 후 시리즈의 다이어리다.

나의 10년의 로그를 쌓아 영구지침을 만들 기대에 최근에 이렇게 기다린 적이 있나 싶을 정도로 사무실 출입문을 쳐다보던 어느 날,



그녀가 도착했다!

근데 10년의 기록을 하는 건데…… 생각했던 것보다…… 작다?

달리 생각하면 휴대하기에 괜찮다는 거다.

크기는 생각보다 아쉽지만, 집에 고이 모셔두고 적어야겠다는 생각은 사라졌다-


그럼 구성을 살펴보도록 할까?

빨강머리 앤의 삽화로 달들이 구분되어 있고 페이지마다 앤의 하루하루의 질문이 한글과 영문으로 쓰여 있는 다이어리다. 내가 몰랐던 나를 발견하고, 나와 내 감정을 더 잘 알아가기 위한 매일매일 새로운 365개의 질문에 직접 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같은 질문에 10년간 10개의 대답을 기록할 수 있어서 매해마다 나의 생각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나의 마음이 어떤 상태였는지, 내가 얼마나 성장했고 변화했는지 파악할 수 있게 해준다.



나의 하루하루의 감정을 짧은 문장으로  차곡차곡 채워가는 거다.

무엇을 어떻게 기록해야 할지 모를 때마다 예쁘지는 않지만 사랑스러운 앤이 던지는 매일 하루 한 개씩의 질문에 답하는 거로 충분하다-

어제 일도 기억나지 않는다며 우스갯소리를 할 때가 많은데 이렇게 기록한다면 10년 후, 지금부터 10년간의 나를 한 번 더 만날 수 있는 생각만 해도 너무 흥분되고 벌써부터 즐겁다.



많은 질문 중에도 가장 나의 눈길을 사로잡은 질문이다.

10년 동안 나는 어떤 목표를 가지고 얼마나 해내며 살아갈지 정말 궁금하다.



영어 공부를 목표로 한다 치면 매일 그날 공부한 단어를 적는 학습 용도로-

기억하고 싶은 좋은 문장이 있다면 그때그때 기록하는 용도로-

필사에 뜻을 두었으나 부담스럽지 않게  하루 네 줄 정도의 필사 용도로-

꼭 일기가 아니더라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 같다-

다만 N년전 오늘의 나는 알 수 있지만

한주 한 달의 나는 한눈에 볼 수 없는 구조라 아쉽다.



기록하는 걸 좋아하지만 10년은 조금 부담이 된다 싶으면~

몇 년을 좋아할지 몰라 3년, 5년의 앤도 만날 수 있게 준비해 뒀으니 걱정을 마시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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