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들어가는 내가 좋습니다 - 평균 나이 115세 인생 초고수들의 이키가이 라이프스타일
헥토르 가르시아.프란체스크 미라예스 지음, 이주영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20년 4월
평점 :
절판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나이가 쌓여갈수록 고민도 줄지 않고 쌓여가던 나에게 책이 한 권 도착했다.

장수한 초고수들에게 들어보는 라이프스타일이 나에게도 잘 스며들길 바라며 책을 넘겨본다.


Prologue 이키가이, 그 신비한 단어


1장 _ 나이는 들어도 젊음은 유지하는 법

모두가 오래 살기를 원한다.

그리고 오래도 살면서 늙기도 원하진 않는다.

난 오래 살기를 원하진 않지만 오래 살아야 한다면 아파지고 싶진 않다.

영생을 얻길 원하지만, 아프고 처량한 스트럴드브럭의 삶을 부러워하지 않는 이유와 같다.

현대인의 삶에서 노화를 부추기는 요인이 먼지 궁금하다


2장_더 오래 더 행복한 인생을 위한 아주 소소한 것들

내가 일상에서 이미 하고 있는 사소한 것들이 젊음을 유지하는 것들이란 게 놀랍다

그저 살아가고 있다고만 생각했던 나의 삶이 뭔가 달라진 기분이다.


3장_삶의 가치를 깨닫고 목표 설정하기

[모리타테라피]


나의 감정을 받아들이는 일은 생각만큼 싶지 않은 일이다

그건,

나의 숨기고픈 부끄러움도 드러내야 할 줄 아는 용기가 필요하고

때론 낯간지러운 오글거림을 감당할 뻔뻔함도 필요하기 때문이다.

어서 오세요. 짜증 씨, 오늘은 어떻습니까? 여기 앉아보세요.

제가 돌봐드리죠.

뭐 대략 아마도 이런 것들이겠지? 피식-

3일이 지나면 저절로 마음이 사라진다는 건 아마 한 번 쯤은 겪어봤음 직한 경험 아닌가?

이 책은 그렇게 특별한 무언가를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나의, 그리고 그저 평범한 일상을 이야기하고 있다.


4장_날마다 해야 할 일에 몰입하기


나는 지금 업무 외에 일주일에 한두 번,

난이도가 낮지도 그렇다고 굉장히 높지도 않은, 그렇다고 포기는 할 수 없는 도전을 하고 있다-

그것은 바로 서평을 작성하는 일이다.

보고 싶은 책을 응모하고 당첨이 돼서 책을 기다리는 동안은 기회가 왔다는 기쁨에 너무 좋지만,

감사하게도 많은 기회로 가끔은 서평의 압박을 견디지 못하거나,

생각했던 내용이 아닐 때도 있는데 제공을 받았기에, 약속을 지키지 않는 건 내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기에 서평 마감 때 마음에 어려움이 종종 찾아오기도 했다.

그런데도 그 끝엔 어쨌든 해냈다는 성취감이 더 크게 남았기에 나는 아직도 그 도전을 내려 놓고 싶지 않다.

어쩜 이보다 좋은 난이도의 업무는 당분간 찾긴 어려울 것 같다 큭



책을 읽을 수록 나는 자존감이 높아짐을 느낀다-

모든 것이 내가 하고 있는 일, 나의 일상이기 때문이다.

꿈이 없던 나는 기특하게도 알게 모르게 이키가이를 찾아가고 있었다.


8장_움직여라, 오래 살지어다!


앗!! 이거슨!!

들린다 들린다 ~~

빠라바라밤빠라바라밤 국민체조오~ 시이작! 음성지원은 나만 지원되는 건가?

니가 왜 거기서 나와~~

근데 정말 비슷하단 말이지 !

그래서 검색창에 넣어봤다 국민체조!

https://namu.wiki/w/%EA%B5%AD%EB%AF%BC%EC%B2%B4%EC%A1%B0


역시 나만 그렇게 생각한 것이 아니었다. 후후후후후

정말 체조 동작은 거기서 거긴가보다요-

태양경배자세를 비롯해서 건강과 내면의 평화를 키우는 태극권, 기를 강화해주는 기공 등이 소개된다.

그것을 따라 하는 내 모습이 우스운 걸 보면 잘 못 하고 있는 게 분명하지만, 뭔들 어떠하리

닌겐의 모습을 신기한 듯 보는 베리나 다른 의미로 신기하게 쳐다보는 장여사에게 기쁨을 줬으면 됐지 껄껄


9장_스트레스와 불안 없이 인생의 변화들과 마주한다는 것

지금 한국사회의 마스크 시장이 꼭 안티프래질이다-

미세먼지가 최악임에도 마스크 없이 활보하던 사람들이 코로나 19엔 흔들렸다!

그렇게 유별난 사람들이나 쓰던 것처럼 인식하던 마스크가 이제 없어서 나라에서 5부제까지 해가며 받아야 하는 필수품이 된 것이다

언제나 예상치 못한 일은 생긴다-


Epilogue 이키가이, 살아간다는 것의 예술


しあわせは いつも 自分の 心が きめる

시아와세와 이쯔모 지분노 코코로가 키메루.

행복은 언제나 자신의 마음이 결정한다.


이미 규칙을 실행하고 있는 나 자신이 뭔지 모르게 대견했다.

처음부터 나도 그런 사람은 아니었다-

많은 스쳐 지나감이 있었고,

시도가 있었고,

포기하고 버리고,

남아서 정착한 것들로 형성된 것이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받아드리고 사라지는 반복이 있겠지.



처음 이 책을 선택하고 읽기 시작할 때만 해도 무언가를 얻기 위함이 목적이었지만,

책장을 넘길수록 정보를 얻기보단 나의 자존감이 높아지고 그동안 무엇하나 이루지 못한듯한 내 삶이 드디어 보상을 받는 기분이 들었다.


이키가이의 규칙을 보면서 작가가 한 말이 생각나서 처음으로 되돌아갔다-



이미 모든 행복은 내 마음에 숨겨져 있던 것이다

그래서 이제부터 마음속에 숨겨놨던 나의 행복을 부지런히 찾아보려 한다.



잘했고 잘하고 있고 잘할 나이 들어가는 내가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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