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은 어떻게 유니콘이 되는가 - 극사실주의 스타트업 흥망성쇠의 기록
최정우 지음 / 쌤앤파커스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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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옐로모바일 전 임원의 고백, 유니콘은 왜 어떻게 추락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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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자의 노트

프롤로그: 직접 경험한 유니콘 스타트업의 흥망성쇠

그 4년간의 기록을 지금 만나러 갑니다-


1. 옐로모바일의 첫 단추, 츄러스_Part 1. 눈을 뜨다

작든 크든 사업을 위해 아끼고 아껴도  물러설 수 없는 고정 자금이 있나 보다

마치 혼자 살든 넷이 살든 필요한 것은 정해져 있듯이-

널을 뛴다는 말이 너무나 와닿는다.

감정을 가진 사람으로선 도무지 어찌할 수 없는 상황이었을 거다.

근무시간을 견디면 한 달마다 정산되는 고정월급이 아닌,

내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매출이 널을 뛰는 내 사업이니깐-

숫자를 숫자로 보지않고 텍스트화 시키는 건 어떤 기분일까?


2. 안개 속에서는 냄새를 맡아라_Part 2. 옐로모바일의 시작

회사와 회사를 파악하고 M&A를 통해 성장시키는 일은 생각만큼 매력적인 일은 아닐 것이다.

어떤 것이든 설렘의 스타트업이 있었을 것이고 시간이 지난 후 여러 가지 의미의 매각을 받아들여야 할 때도 있을 것이다.


3. 늑대를 피하고자 하면 호랑이를 만나는 법이다_Part 2. 옐로모바일의 시작

정말 이게 실화인가?

이때부터였던 거 같다 이 실화가 대환장 막장 드라마로 변하기 시작한 것은-

이 씬의 주인공은 셋이다.

사는 사람에 대한 정보도 모르고 살 사람이 있다니 떡 본 김에 제사 지낸다고 자기 회사의 실사보고서를 넙죽 내미는 피인수 기업 대표

그리고 눈앞에 버젓이 있는 영업이익도 볼 줄 모르면서 영업이익의 4배를 부르짖는 인수기업 대표

그런 꼴값을 보고도 4년을 함께 한 재무재표만 볼 줄 아는 바보


근래에 이렇게 나를 웃긴 책은 없었다

인수합병이라곤 1도 모르는 내가 이렇게까지 웃고 있다-

이 책은 분명 경제 분야로 분류가 되어있는데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가볍고 재미지다.


4. 영업이익 4배의 비밀_Part 2. 옐로모바일의 시작

눈앞의 성장이 그의 이성을 마비시켰다.

아닌 걸 알면서도 따라가기만 했던 자신을 되돌아보는 지금의 심정은 어떨까?

너무나 바보스러웠던 자신의 이야기를 세상에 내놓는다는 건 어떤 마음일까?

나 또한 알면서도 그냥 흘러가도록 보낸 시간들이 있었기에 더는 웃기지만 웃을 수가 없다-

책을 반을 넘게 읽으면서 유니콘이란 단어가 백만 번은 나왔을 것이다

심지어 책의 제목에서조차-

그저 지레짐작으로 넘어갔는데 안개 속에 있는 것만 같아 검색창에 집어넣었다-


유니콘[Unicorn]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큰 성공을 거둔 스타트업을 통칭하는 말이다. 비상장 스타트업 기업 가치가 1조 원 이상 되는 것이 이마에 뿔이 하나 달린 유니콘처럼 상상 속에서나 존재할 수 있다는 의미로 사용됐다. 2013년 여성 벤처 투자자인 ‘에일린 리(Aileen Lee)’가 처음 사용했다고 한다


우리나라는 2014년 쿠팡을 시작으로 옐로모바일, L&P 코스메틱, 크래프톤, 비바리퍼블리카, 우아한형제들, 야놀자, 위메프, 지피클럽, 무신사 순으로 1조 원 이상의 기업가치를 공식적으로 인정 받았다.


데카콘[decacorn]


기업 가치가 10조 원 이상인 비상장 스타트업 기업을 말한다. 원래 데카콘이란 머리에 10개의 뿔을 가진 상상 속의 동물을 말한다. 기업 가치가 1조 원 이상인 비상장 스타트업 기업을 머리에 뿔이 1개인 상상 속의 동물인 유니콘에 비유했듯이, 기업 가치가 10조 원 이상인 비상장 스타트업 기업을 머리에 뿔이 10개인 상상 속의 동물인 데카콘에 비유하였다. 미국의 경제통신사인 블룸버그가 처음 사용한 용어이다.


데카콘 기업에는 미국의 우버, 에어비앤비, 중국의 샤오미, 디디추싱 등이 있다.


책을 덮고 검색창에 이 모양 저 모양으로 단어들을 처넣고 이제 좀 뿌듯해하며 책을 다시 편 순간,

나를 비웃기라도 하듯 아주 간단명료하게 정리를 해놓으셨군. 훗

한 장만 기다릴 것을,,,

기다리는 자에게 복이 있나니

이게 말로만 듣던 책 한 장 차이란 건가?

덕분에 난 매우 수고했구나! 지금 이 상황 나만 불편한가?

또 이러고 있구나..훗


5. 흔들리는 유니콘의 안장 위에서_Part 3. 유니콘이 되다

드라마 좀 봤다는 사람들은 알 것이다. 굳이 최종회를 보지 않아도 대충 어떨거라 예상이 되는 시점이 있다는 걸-

나도 그걸 참 잘 파악하는 사람중의 하난데 바로 거기가 여기다!

유니콘이 되었으나 이 애들 말장난 같은 진행 과정 무엇? 

웃지 않으려 했으나... 나오는것은 웃음뿐-


너무 궁금했다-

이상혁 대표라는 사람이!!

그래서 또 초록 검색창에 집어넣었다.

응? 응?

이미 사라진 줄 알았던 옐로모바일이 매각 중이긴 하지만 아직 존재함에 놀라고,

정말 공부만 했을 것 같은 바른 이미지의 이상혁 대표의 모습에 또 한 번 놀랬다-


그 이후론 검색창에 무얼 집어넣던 답답했다.


현실에 없는 유니콘을 현실로 옮기는 데는 성공할 만큼 결정과 선택은 매우 탁월했으나 상상 속의 유니콘을 탈 만한 그릇이 아닌 이대표가 아니었다면 숫자따위로 환산되지 못했을 그 유니콘이 세상에 나와 화려하게 날아보지도 못한 채 날개가 꺽여버린것이-

다른 사람이 고삐를 잡았다한들 잘 됐을거란 보장은 없지만서도......


이미 결과는 예측이 됐는데, 책이 반이 넘게 나왔다.

이제 뻔한 결말을 봐야한다는 지루함이 밀려드는 순간!

이 드라마는 그런 나를 비웃기라도 하듯 또 한번 나를 웃기고 있다.

막장드라마는 욕하면서도 본다고 하지 않았던가 껄껄껄


난 이 책을 보며 다양한 의미로 웃음이 터지고 있다-

주제 부류가 경제경영으로 분류된 이 책이 하나도 어렵거나 거부감이 없었던 건 이 때문이 아니었나 싶다.


웃어라, 온 세상이 너와 함께 웃을 것이다.


울어라, 너 혼자 울 것이다.

Ella_Wheeler_Wilcox


6. 거울 앞에 선 우리, 그리고 유니콘_Part 3. 유니콘이 되다

언젠가 나도 비슷한 경험을 한 적이 있었다.

사업을 시작한 후 성공 가도를 달리다 나의 입사 몇 개월 전부터 나락으로 서서히 떨어지던 회사였다.

난 그것을 알지 못한 채 그저 눈앞의 환경과 높은 급여에 눈이 멀어 처음 면접 때 느꼈던 이상함을 모른척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아무리 숨기려 해도 숨겨지지 않는 것들이 드러나기 시작했지만 지금은 아니라며, 아직은 괜찮다며 애써 외면했었다.

그래도 급여만 잘 나오면,

나만 아니면이란 안일한 생각에 무거운 엉덩이를 의자에서 떼지 못하고 있었다.

그리고 결국 우려했던 일이 일어나고 난 그 높은 급여를 한번 받고 임금체불로 골이 깊어져 대표와 높은 언성 끝에 강퇴를 당했다-

그렇게 강퇴당한 날부터 무슨 그 일을 영웅담처럼 여기저기 떠벌리며 술을 얻어먹으며 지냈었다.

그 농구 새끼하면서-

이제 지나고보니 정말 한 순간의 감정에 지나지 않았다.


맞는말이다.

순간일뿐이다.

기업이든 사람이든

결국 살아남으면 기회는 온다.

지금의 나처럼- 

그리고 또 그 누군가처럼.....


근데 난 다 모르겠고 낄끼빠빠라는 단어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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