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에 미운 사람이 사라졌다 - 관계와 일에 탁월한 성과를 내는 성격 사용 설명서
이백용.송지혜 지음 / 비전과리더십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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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점심시간에 딱 맞춰 온 책을 살짝 훑었는데 첫 장을 펴자마자 내 마음을 대변해주는 문장에 기대감은 상승한다.

다섯 명의 등장 인물이 일하고 있는 레인보우에서의 에피소드로 구성이 된다.

에피소드 소재들마다 공감 안 할래야 안 할 수가 없다.

내가 생각했던 것들, 내가 했던 말들, 모두가 제목이 되었다.


원수는 직장에서 만난다  by 박명수

그들도 그러하다.

어느 것 하나 이해란것이 없다.

시기하고, 경쟁하고, 왜 우린 이렇게 힘들게 살아야하는가.

다 같이 월급 받고 일하는 처지에...



그렇게 곪고 곪아버린 감정들은 결국 엉뚱한 곳에서 치부를 드러낸다.

아닌척, 모른척했으나 어찌 숨길수 있으랴.

한 단락이 끝날때마다 그에 따른 코칭 노트가 준비되어 있다.


          기질만 이해했을 뿐인데 출근이 즐거워졌다!


작가들은 성격적 기질을 중요하게 언급한다.

그래서인가 부록으로  네 가지 기질 진단지도 마련되어있다.

일단 내가 어떤 기질을 가졌는지 궁금하니깐 먼저 체크를 해본다.



3부에서는 나온 결과의 기질이 어떤 성격을 가지고 있는지 강점과 약점등을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앞서 언급한 코칭노트를 읽으면 좀 더 이해가 쉽다.


직장인이 직장에서 행복하지 않으면 삶이 고달플 수밖에 없다._김신배_POSCO이사회 의장,전 SK 부회장 추천사 중


물론 댓가를 지불하는 곳에서 모든게 만족스럽기까지 바란다면 양심이 없을 수 도 있다.

하지만 이왕 일을 해야하고 돈을 벌어야하는걸 피할 수 없는 이상 같이 일하는 사람들과의 관계는 중요할 수 밖에 없다.

오죽하면 몸이 힘든것보다 맘이 편해야한다는 말이 다 있을까.



이 책을 처음 선택한 순간부터 이 책을 읽는 동안에도 나 또한 각자 맡은 일만 잘하면 되는거 아닌가라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그네들이 실수를 하던 말던 나만 잘하면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그러면서 나도 모르게 내가 기준을 잡게 되고, 그 기준에 못 미치는 사람을 개념이 없는 사람으로 치부했다.

말하기도 싫어서 침묵하게 되고, 그러자니 변하지 않는 그 사람을 보며 분노게이지만 차곡차곡 쌓여갔다.

그러던 와중에 결국 나도 한계점에 다다랐고,

이게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대화를 시도했다.

결과는 생각보다 좋았고, 솔직히 다 맘에 든다고 할 순 없지만 변화는 있었다.

지금도 나는 소통을 하는것보다 침묵하며 분노게이지를 쌓는 일을 먼저 선택하고 있다.

그냥 대화를 나누면 되는거 같지만 그게 쉽지만은 않다.


그래도 언제까지 근무할지 모르지만 이곳을 지옥으로 만들지 말자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지금 당장 쉬 사라지지 않더라도,

내 마음 속 미운사람이 곧 사라지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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