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야 2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김난주 옮김 / 재인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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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유성의 인연으로 히가시노 게이고라는 작가를 처음 알게 된 나는 그의 소설을 한번 더 읽게 되었다.

2권의 책이었지만 너무나 쉽게 읽어버린 전적때문인지 이번에도 두권으로 된 소설이지만 선택하는데는 별 거부감이 없었다.

그리고 도착한 책의 비주얼을 보고 말 그대로 대략 난감이었다.

​장편소설인주는 알았지만 이전에 접한 두권의 두께가 한권에 해당되었다 거대한 뚱책이었다.

내가 태어나서 이렇게 두꺼운 책을 접해 본 적이 있었던가....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망햇.....

1권과 2권은 같은 듯 하지만 다르다.

틀린 그림을 찾은 마냥 작가의 의도를 캐치했다며 은근히 텐센이 오른다.

소설의 배경은 실제로 1955년에 일어난 큰 사건을 바탕으로 전개된다.

지식이 없는 난 책을 읽기 전 검색을 해보았다.


예상했던대로 전개는 빨랐다.

경영난을 이기지 못해 자살한 아버지의 빈소에서 마사야는 아버지의 보험금을 노리는 고모부[요네쿠라도시로]로부터 빚독촉을 받게되고 다음 날 새벽, 엄청난 지진이 이들을 덮치게 된다.그 난리통에 어차피 죽었을 고모부를 마사야는 충동적으로 살해한다. 그걸 지켜보던 사람이 있었다는걸 모른체....


위험에서 그녀를 구해준 후 돈냄새를 맡고 온 고모부의 딸 내외의 협박으로부터 마사야를 도와준 그녀와 도쿄행을 선택하게된다.

[신카이 미후유] 

일본 문학 사상 가장 강력한 여성 캐릭터가 등장이라고 말할정도의 완벽한 팜므파탈이 그녀다.


미후유가 근무하는 하나야에서 여직원을 스토커하는 일이 발생한지 얼마 되지않아  독가스 사건이 발생한다.

이 두꺼운 책은 지루할 틈도 없이 졸린 나를 잠들지 못하게 한다.



한동안 잊고 있던 그놈이 혹시 하마나카를 모방한 스토커가 아닐까하며 의심을 하자마자 작가는 정답이란 말대신 그놈의 이름을 외쳤다.

도쿄로 이동후 존재감이 없던 그가 나타난 것이다.

마사야 그 자신도 알고 있을것이다.

지금 다른 사람의 기회가 나에게 왔듯, 곧 본인도 그 취급을 당할거란걸

이미 자신의 아버지의 회사가 그랬던걸 곁에서 봐왔으니.. 어려운 환경속에도 숨 쉴 곳이 생겼고 거기서 유코라는 여자를 만나게 된다.

누구에게도 드러내지 않고 마사야와 신카이는 둘만의 세상을 만들고 살아가고 있다.

그들 주변에선 끊임없이 사건이 일어났고 그 사건의 기획자는 신카이였다.

그리고 그녀가 계획한 온갖 나쁜일과 더러운 일은 자신이 감당할거라며 그녀의 아바타로 전락해버린 마사야.


모든 사건에 연류된 그녀를 쫓는 형사가 등장하면서 그녀가 모든 사건의 연출자였음이 확신시 될쯤-

또 다른 반전으로 경악케 만들고 만다.


결국 신카이에게 정신과 몸 모두를 지배당하던 마사야도 신카이의 미친 실체를 알게되고 만다.



한신 아와지 대지진에서 밀레니엄 전야까지

세기말, 그 어둡고 불안한 시대의 뒤안길을 걷는 두 젊은 영혼의 처절한 행로

아니 처절한건 마사야뿐.

신카이는 그저 마사야를 즈려밟고 꽃길을 걸었을뿐-

마지막까지도 사람을 먹먹하게 만들어 버렸다!!


소설을 읽는 동안 마사야가 불쌍하기도 어서 다른 길을 선택하기를 바랬던 난,

아니 

그 나물에 그 밥이라고 이해할수 없는 두 사람은 오히려 잘 맞는  찰떡이라고 생각하게 됐다.


드라마로 제작이 되었다는데 드라마에선 이 희대의 악녀를 어떤식으로 해석했을지 너무나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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