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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야 2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김난주 옮김 / 재인 / 2020년 3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유성의 인연으로 히가시노 게이고라는 작가를 처음 알게 된 나는 그의 소설을 한번 더 읽게 되었다.
2권의 책이었지만 너무나 쉽게 읽어버린 전적때문인지 이번에도 두권으로 된 소설이지만 선택하는데는 별 거부감이 없었다.
그리고 도착한 책의 비주얼을 보고 말 그대로 대략 난감이었다.
장편소설인주는 알았지만 이전에 접한 두권의 두께가 한권에 해당되었다 거대한 뚱책이었다.
내가 태어나서 이렇게 두꺼운 책을 접해 본 적이 있었던가....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망햇.....
1권과 2권은 같은 듯 하지만 다르다.
틀린 그림을 찾은 마냥 작가의 의도를 캐치했다며 은근히 텐센이 오른다.
소설의 배경은 실제로 1955년에 일어난 큰 사건을 바탕으로 전개된다.
지식이 없는 난 책을 읽기 전 검색을 해보았다.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0/0405/pimg_7091331602503848.jpg)
예상했던대로 전개는 빨랐다.
경영난을 이기지 못해 자살한 아버지의 빈소에서 마사야는 아버지의 보험금을 노리는 고모부[요네쿠라도시로]로부터 빚독촉을 받게되고 다음 날 새벽, 엄청난 지진이 이들을 덮치게 된다.그 난리통에 어차피 죽었을 고모부를 마사야는 충동적으로 살해한다. 그걸 지켜보던 사람이 있었다는걸 모른체....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0/0405/pimg_7091331602503849.jpg)
위험에서 그녀를 구해준 후 돈냄새를 맡고 온 고모부의 딸 내외의 협박으로부터 마사야를 도와준 그녀와 도쿄행을 선택하게된다.
[신카이 미후유]
일본 문학 사상 가장 강력한 여성 캐릭터가 등장이라고 말할정도의 완벽한 팜므파탈이 그녀다.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0/0405/pimg_7091331602503853.jpg)
미후유가 근무하는 하나야에서 여직원을 스토커하는 일이 발생한지 얼마 되지않아 독가스 사건이 발생한다.
이 두꺼운 책은 지루할 틈도 없이 졸린 나를 잠들지 못하게 한다.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0/0405/pimg_7091331602503854.jpg)
한동안 잊고 있던 그놈이 혹시 하마나카를 모방한 스토커가 아닐까하며 의심을 하자마자 작가는 정답이란 말대신 그놈의 이름을 외쳤다.
도쿄로 이동후 존재감이 없던 그가 나타난 것이다.
마사야 그 자신도 알고 있을것이다.
지금 다른 사람의 기회가 나에게 왔듯, 곧 본인도 그 취급을 당할거란걸
이미 자신의 아버지의 회사가 그랬던걸 곁에서 봐왔으니.. 어려운 환경속에도 숨 쉴 곳이 생겼고 거기서 유코라는 여자를 만나게 된다.
누구에게도 드러내지 않고 마사야와 신카이는 둘만의 세상을 만들고 살아가고 있다.
그들 주변에선 끊임없이 사건이 일어났고 그 사건의 기획자는 신카이였다.
그리고 그녀가 계획한 온갖 나쁜일과 더러운 일은 자신이 감당할거라며 그녀의 아바타로 전락해버린 마사야.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0/0405/pimg_7091331602503862.jpg)
모든 사건에 연류된 그녀를 쫓는 형사가 등장하면서 그녀가 모든 사건의 연출자였음이 확신시 될쯤-
또 다른 반전으로 경악케 만들고 만다.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0/0405/pimg_7091331602503863.jpg)
결국 신카이에게 정신과 몸 모두를 지배당하던 마사야도 신카이의 미친 실체를 알게되고 만다.
한신 아와지 대지진에서 밀레니엄 전야까지
세기말, 그 어둡고 불안한 시대의 뒤안길을 걷는 두 젊은 영혼의 처절한 행로
아니 처절한건 마사야뿐.
신카이는 그저 마사야를 즈려밟고 꽃길을 걸었을뿐-
마지막까지도 사람을 먹먹하게 만들어 버렸다!!
소설을 읽는 동안 마사야가 불쌍하기도 어서 다른 길을 선택하기를 바랬던 난,
아니
그 나물에 그 밥이라고 이해할수 없는 두 사람은 오히려 잘 맞는 찰떡이라고 생각하게 됐다.
드라마로 제작이 되었다는데 드라마에선 이 희대의 악녀를 어떤식으로 해석했을지 너무나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