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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가 변했어요! ㅣ 우리 그림책 14
김은주 글.그림 / 국민서관 / 2014년 5월
평점 :
동생 두 콩이가 태어나면서 우리 한 콩양이 조금씩 변해갔어요.
처음엔 사랑을 빼앗겨서 조금 질투를 느끼나보나... 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한 콩양의 질투(?)는 더 심해졌어요.
그러면서 한 콩양의 행동은 거칠어지고,
엄마가 하는 말은 다 미워서 하는 잔소리라고 생각하며
말대답은 극을 달립니다.
작은 일에도 엄청 서러워하며 펑펑 눈물을 쏟아붓고,
아주 예민해서 조금만 건들어도 신경질을 바락바락~
게다가 동생이 없으면 좋겠단... 소리를 달고 사네요.
이런 한 콩양에게 계속 엄마가 말한다는 건,
별 도움이 되지 않아,
엄마는 한 콩양을 위한 책 한권을 준비했어요.
지금 우리 한 콩이에게 딱 적합한 책!!! 이기에
한 콩양과 같은 아이를 둔 엄마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 같아 소개합니다.
하지만... 이 책은 한 콩이에게만 필요한 책이 아니예요.
엄마인 제게... 더 필요한 책이예요.
저와 같이 자녀문제로 고민하시는 맘들이라면 이 책을 주목해주세요!
[ 올리가 변했어요! ]
올리야, 동생이 생기면 잘 놀아 줄 거지?
어서 나와 형아랑 놀자!
형아가 하루 종일 놀아 줄께!
엄마, 동생은 언제 나와요?
올리와 올리 가족들은 동생을 기다리고 있어요.
올리는 행복했어요.
동생이 태어나기 전까지 말이에요.
하지만 동생이 태어나자 모든 것이 변했어요.
올리는 동생을 쓰다듬는 척하더니 귀를 쭉 잡아당겼어요.
동생이 울자 올리는 깔깔대며 웃었어요.
그때, 올리의 귀가 쑤욱 커졌어요.
올리는 고무공 바구니를 동생의 머리 위로 와락 쏟아부었어요.
이번에는 올리의 꼬리가 꿈틀거리더니
꼬리털이 북실북실 자라났어요.
올리는 동생의 젖병을 빼앗아 우유를 몽땅 마셔 버렸어요.
올리의 코가 빨개지더니 길쭉길쭉 길어졌어요.
우는동생에게 올리는 무시무시한 표정으로 소리를 질렀어요.
동생은 큰 소리로 울었어요.
그러자 올리의 이빨이 삐죽삐죽해졌어요.
올리는 동생이 미웠어요.
그냥 다 미웠어요.
미워하는 마음이 커질수록 올리는 변해 갔어요.
귀는 쑤욱
꼬리는 북실북실
코는 길쭉길쭉
이빨은 삐죽삐죽
온몸은 푸르뎅뎅
거울 속 올리는 정말 심술궃고 못생겨 보였어요.
그 때 엄마가 올리를 불렀어요.
올리가 세상에서 제일 좋아하는 엄마표 초콜릿케이크를
동생이 먼저 먹고 있는 거예요.
너무너무 심술이 난 올리는 식탁보를 확 잡아당겼어요.
올리는 너무 화가 나고 너무 슬펐어요.
동생이 모든 걸 다 가져가 버렸거든요.
엄마는 올리와 눈을 맞추고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어요.
"올리가 제일 좋아하는 초콜릿케이크인데 먼저 먹어서 속상했구나!
엄마가 올리 마음을 몰라 줘서 미안해!"
엄마는 올리를 꼬옥 안아 주었어요.
올리도 엄마를 꼬옥 안았어요.
그건 아주아주 따뜻한 느낌이었어요.
그러자 올리의 심술들이 사라지기 시작했어요.
길쭉한 코, 커다란 귀, 삐죽한 이빨, 북실북실한 꼬리,
그리고 푸르뎅뎅한 몸까지!
모두 원래대로 돌아왔어요.
올리는 더 이상 동생이 밉지 않았어요.
엄마가 자신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았으니까요.
엄마, 맛있게 잘 먹겠습니다!
엄마, 올리가 형아니까 책 읽어 줄 거예요.
형아처럼 해 봐! 이렇게~
사랑해! 사랑해!
엄마가 올리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게 된 올리는 변하기 시작했어요.
* 한 콩이와 함께 하는 책읽기 *

책의 표지를 보자, 한 콩이는 굉장히 관심을 보이더라구요.
"올리가 변했어요! 올리가 어떻게 변했다는 거지?" 하면서 궁금증을 갖고
책읽기를 시작했어요.
표지 안쪽에... 눈에 익은 그림들이 있어요.
한 콩이는 이 그림들이 무엇인지 알아요.
그래서 순서대로 찾아보는 중예요.
아기가 커가는 과정과 함께 재미있는 대화들이 이어지네요.

지금 한 콩이의 표정... 무슨 일이 있는 걸까요?
한 콩이가 왜 기분이 안 좋은 걸까요???
ㅋㅋㅋ 저건 ... 올리의 표정을 따라하고 있는 중이예요.
동생이 태어난 후, 행복하지 않은 올리...
우리 한 콩이 표정연기 정말 잘하네요! 

올리가 동생 귀를 쭉 잡아당기자
올리의 귀가 쑤욱~ 커졌어요.
우리 한 콩이 재미있다며 흉내를 내네요. ㅋㅋㅋ

올리의 꼬리털리 북실북실~
지금 한 콩이의 손은 아래 엉덩이에 가 있어요.
북실북실~~을 따라하고 있거든요. 

올리가 동생의 젖병을 빼앗아 우유를 몽땅 마셔 버리자,
올리의 코가 빨개지더니 길쭉하게 길어졌어요.
한 콩이도 순간 자신의 코를 만지며 확인해보네요.
삐죽삐죽한 올리의 이빨...
한 콩이는 올리의 모습이 변할수록 더욱 재미있고 신이 나나봐요.
이건 무슨 심리일까요??? ^^;

미워하는 마음이 커질수록 올리는 변해 갔어요.
마침내 심술굳고 못생긴 푸르뎅뎅이 되었어요.
올리의 눈이 너무 웃기게 생겼다며 엄마에게 생김새를 설명중인 한 콩양...
이야기 속에 완전 빠졌어요! ^^
심술 난 올리가 식탁보를 확 잡아당겼어요.
우리 한 콩양... 놀라서 엄마를 쳐다보네요.
우리 한 콩이는 이렇게까지 나쁜 짓은 안하거든요.
가끔 심술이 나면 말을 안 듣긴해도, 이런 말도 안되는 행동은 안하는데...
한 콩이가 보기에도 올리의 행동이 너무 심한 듯 한 것 같아요.
동생에게 모든 걸 다 빼앗긴 올리가 너무 화가나고 슬퍼서
울음을 터뜨렸어요.
엄마도 한 콩이에게 동생이 태어나서 한 콩이는 어떤지 물었봤어요.
" 나도 올리처럼 기분이 안 좋아. 엄마가 자꾸 동생만 이쁘다고 하잖아.
동생은 잘 못해도 혼도 안내고, 맨날 나만 혼내잖아."
어머... 전 한 콩이가 이렇게 생각하는 줄 몰랐어요.
아니... 순간순간 이런 생각을 하겠다는 걸 알았지만...
이런 생각이 아예 머릿속에 박혀있을꺼라곤 생각도 못했거든요.
갑자기 우리 한 콩이와 많은 이야기를 해야겠단 생각을 했어요.
엄마는 올리를 꼬옥 안아 주었고, 올리도 반성했어요.
한 콩이는 이 글을 읽더니,
저런 표정을 짓네요.
무슨 의미일까요?
이제 올리의 모습이 다시 원래대로 돌아왔어요.
변해가는 올리의 모습을 한 콩이는 순서대로 찾아보아요.
올리와 동생이 사이좋게 지내요.
이제 올리는 엄마 말씀도 잘 들어요.
우리 한 콩이... 책을 읽다 문득 손을 내미네요.
엄마에게... 사이좋게 지내자네요. 
이제부터 엄마와 한 콩이는 사이좋게 지내기로 했어요!
우리 한 콩이는 이 책을 읽고 여러가지 생각을 한 것 같아요.
그동안 자신의 행동들은 어땠는지...
스스로 생각해보면서 엄마와 많은 이야기를 나눴어요.
그런데, 한 콩이 뿐만 아니라 엄마도 이 책을 읽고 많은 생각을 했어요.
사실... 동생이 태어난 이후, 엄마는 한 콩이에게 누나로써 행동하라고
강요했었던 게 아니였는지... 생각해보게 되었어요.
얼마전까지만 해도 아기로 대해주며 뭐든 도와주고, 관심갖아 주었는데,
동생이 태어난 이후, 엄마의 모든 관심이 동생에게 향하고...
그동안 엄마가 도와주던 일들은 갑자기 한 콩양에게 스스로 하라고 했던 엄마...
발단은 이것이였단 생각이 들었어요.
엄마의 이런 변화들... 물론 당연하다고 합리화했던 이런 변화들이
우리 한 콩양에게는 굉장히 충격적이고 갑작스러워
준비되지 못한 상태에서 맞이하자
자신도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해야하는지 몰랐던 것 같아요.
이런 한 콩양을 이해해주지 못한 엄마는
점점 거칠고 반항적으로 변해가는 한 콩이를
단순히 질투심으로 인한 행동이라고 생각했었거든요.
엄마의 잘못된 생각과 행동으로 우리 한 콩이가 얼마나 힘들었을찌... 생각하니
너무 미안하고 또 미안하더라구요.
책 한 권을 함께 읽었을 뿐인데,
엄마와 한 콩양이 많은 대화를 나눴고,
서로 더 많이 사랑해주고, 더 많이 표현해주기로 다짐했어요.
엄마와 딸이 더욱 가까워질 수 있는 책!!!
[올리가 변했어요]
둘째가 있는 집이라면 첫째와 엄마가 꼭 읽어야 할 필독서!!! 로
적극 추천해드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