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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여름.가을.겨울 자수 다이어리 - 자수로 그려 낸 사계절 정원 이야기
아오키 카즈코 지음, 배혜영 옮김 / 진선아트북 / 2014년 5월
평점 :
절판
한 권의 책을 보다 문득 중학교 때 가사시간이 생각났어요.
서툰 솜씨로 늦은 밤을 지새우며 가방도 만들도, 덧신도 만들고...
나름 멋져보이는 완성품을 보며,
나만의 작품이라도 혼자 고이 간직까지 했던 풋풋한 시절...
하지만, 지금 전 바느질조차도 하지 않는 불량 주부랍니다.
소소한 바느질거리는 친정엄마에게 부탁하고,
손이 많이 가는 건 세탁소에 맡기면서
스스로 문화혜택을 잘 누리는 주부라고 자부하고 있답니다. ^^;
이런 저에게...
한 권의 책이 현재 제 자신의 생활을 돌아보게 하였어요.
책을 보는 내내, 순수하고 아름다운 옛 기억과
잔머리 쓰며 눈치빠르게 살고 있는 현재의 생활이
교차되는데, 참 묘한 감정이 들더라구요.
저에게 약간은 특별한 이 책을 소개하려고 해요.
지금부터 저와 함께 자연 속으로 들어가보아요!
봄 . 여름 . 가을 . 겨울
[ 자수 다이어리 ]
사계절을 자수로 그려낸 아름다운 정원이야기예요.
표지를 넘기자, 만나는 아름다운 글귀가 눈에 띄네요.
"들장미 향기와 꿀벌의 날개 소리는 저를 행복하게 합니다."
자연과 하나되어 조화롭게 어울림이 그려지는 글이예요.
본격적인 책을 읽기 전에 목차는 반드시 봐야해요.
책의 전체적인 내용을 한 눈에 훓어볼 수 있고,
목차를 자세히 본 후, 본문을 읽으면 핵심을 정확히 이해할 수 있거든요.
그래서 전 늘 목차를 주의깊게 본답니다.
사계절이 나오네요. 과연 각 계절에는 어떤 이야기가 나올까요?
궁금증을 안고 본문으로 들어갔어요.
젤 먼저 나오는 계절은 단연 봄!!!
SPRING
일 년의 시작이예요.
손꼽아 기다리던 따사로운 햇볕 속에서
기지개를 켤 때처럼 기분도 들뜹니다.
가는 리넨 실을 염색해서 오리지널 실을 12색 만들었어요.
꽃 자수를 할 때면 리넨의 질감이 꼭 필요한 경우가 있거든요.
자수로 작은 정원을 만들어봤어요.
자수 정원을 수놓는 과정은 실제 정원을 만드는 과정과 같아요.
먼저 흙 만들기를 베이스로 하여 식물의 색과 형태,
높이를 고려하며 심어 가요.
너무 예쁜 작은 정원속에서 만든이의 정성이 느껴지네요.
SUMMER
여름의 강렬한 태양을 생각하며 천일홍을 심었어요.
주황색 계열이 강인한 여름 더위를 연상케 하는 것 같아요.
꽃과 리스는 각 계절에 어울리는 것들이 있어요.
여름에는 천일홍과 해바라기... 가 잘 어울린답니다.
산미나리, 샐비어, 클레마티스, 천일홍... 으로 만든 리스도 제격이예요.
이번엔 여름 정원이 보이네요.
훨씬 더 화사하고 풍성해진 정원의 모습이 보고만 있어요.
환하게 미소짓게 하네요.

AUTUMN
가을은 여유롭게 꽃을 즐길 수 있는 계절이예요.
열매도 감상할 수 있고, 날씨가 선선해지면서 꽃의 빛깔은 한층 짙어져 화려함을 더해요.
까실쑥부쟁이, 사파이어 세이지 등... 이런 이름을 들어봤나요?
식물에 대해 꽝! 인 저에게는 더욱 생소함 뿐이네요. ㅡㅡ;
그리도 리스는 맘에 들어요.
올리브 가지에 로즈 힙을 얽어 심플하고 예쁜 리스를 만들었어요.
느긋하게 하는 수작업은 일상생활을 풍요롭게 만들고
마음의 여유로 이어져요.
사계절의 마지막, 겨울이예요.
WINTER
한파로 정원 안의 꽃들은 힘들어져요.
그래도 주인공의 작은 정원에는 아직도 화려한 꽃들이 가득해요.
이 곳에서는 겨울꿏을 마니 볼 수 있어요.
저기~ 수선화도 있어요.
익숙한 이름이 나오니 왠지 뿌듯하네요. ^^
겨울하면 크리스마스를 지나칠 수 없죠.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한껏 내기 위해 어너먼트를 만들었어요.
어때요? 특별한 장식이 없어도 충분히 크리스마스 갖쬬!
정원에서 메일이 봤어요.
어떤 내용의 메일일까요???
남쪽 창을 따라 뻗어 나가게 한 덩굴장미는 알바 메이딜란드예요.
한 줄기에 여러 송이의 꽃이 피는 겹꽃 장미로,
흰색이 집의 바깥벽 색과 잘 어울려요.
정원 식재를 생각하는 것과 자수 디자인을 생각한는 것은,
각각 생각하는 대상은 달라도 두뇌의 같은 부위를 사용하는 듯 싶어요.
자신의 정원을 사랑하고, 화초를 그리고, 그곳에 찾아오는 공충과 동물도 귀여워하며
그 모든 것을 자수로 표현하는 "아오키 카즈코"
이제부터 그녀에게 자수의 아름다움을 배워요!
기초 자수에서 부터 시작해,
기본 기법, 기타 기법을 다 배울 수 있어요.
이건 스티치 방법이예요.
그림으로 상세히 잘 나와있어요.
초보도 그림을 보면 부담없이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이건 여름 정원의 모습이예요.
굉장히 풍성하죠!
이 외에도 나비, 라벤더 향기주머니, 월 포켓 등...
전문적이지만 상세한 설명으로 아마츄어도 따라할 수 있는
신기한 자수법이 많이 나와 있어요.
훨훨 나비가 날아와요.
이 아름다운 나비 뒤에는 수많은 애벌레가 수고를 더해주네요.
어때요!
사계절이 느껴지는 정원의 모습~ 잘 감당하셨나요?
신의 축복으로 사계절을 누리며 살고 있는 우리는 바쁜 삶일찌라도,
가끔은 자연의 아름다움을 돌아보며 살아야 할 것 같아요.
전 그동안 수도없이 보내버린 사계절을
이 책을 통해 되찾아왔어요.
이제는... 우리 집에도 사계절이 살아있는 정원을 만들어 볼까해요!
아오키 카즈코 씨의 도움으로 가능하겠죠! ^^
책의 내용이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를 클릭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