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뭐야! 날마다 그림책 (물고기 그림책) 17
탕무니우 글.그림, 남은숙 옮김 / 책속물고기 / 2013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사람들은 예술 작품을 볼 때 실제와 얼마나 닮았는지 살펴보기를 좋아합니다.

하지만 다른 시선으로 작품을 바라볼 수는 없을까요?

유명하고 창의적인 예술가들은 시대를 앞서 간다는 이유로 사람들에게

외면을 받기도 했지만, '세상을 놀라게 한 작품'으로

새로운 표현의 세계를 열기도 했습니다.

아이들의 순수한 호기심...

이것이야말로 바로 창의적 예술의 시작일 것입니다.

하지만, 저를 비롯해 많은 엄마들은 아이들의 질문에 성의없이

대답해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처음엔 성의껏 잘 대답해주지요.

하지만, 계속되는 질문공세에 엄마들은 그만 넉다운이 되어버리는 거죠.

이렇게 한 순간 엄마들의 무관심이

지금 우리 아이들의 창의력을 꽉꽉 짓밟아버리고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합니다.

아이들은 지금도 무한한 상상의 세계를 펼치고 있답니다.

이미 많은 선입견으로 가득찬 어른들이

우리 아이들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파괴시키지 않길 간절히 바라는 맘에,

엄마는 오늘 이 책을 선택해보았습니다.

 

 

 

 


 
[책속 물고기] "이게 뭐야!"는 탕무니우 작가가
현대조각의 선구자이자 추상 조각의 창시자로 꼽히는 조각가 콩스탕탱 브란쿠시의 이름에서
'쿠시 선생'이라는 이름을 따와 재미있게 만든 동화입니다.
 
 


 
이 그림 속에서 무엇을 보시나요?
한 콩양은  "엄마 뱃속에 아가가 있는 것 같아."
그럼, 이게 무엇인지 상상해보며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보아요~
 
 


 
텅 비어 있는 공원...
마을에 사는 동물들은 아주 오래전부터 고민해 왔습니다.
'휑한 공원을 멋지게 바꿔볼 순 없을까?'
 
 


 
동물들이 모여서 유명한 조각가 쿠시선생에 대해 이야기를 나눕니다.
그들은 공원에 멋진 조각상을 하나 만들어 달라기로 의견을 모았죠.
작은 마을의 동물들은 서로 앞다투어 자신이 원하는 조각상을 이야기 했습니다.
 
왠지 동물들의 이미지를 도형으로 표현한 것 같아요.
우리가 생각하는 사실적인 모습과는 거리가 있는 것 같죠!
하지만, 제 각기 특징이 잘 표현되어 한 눈에 어떤 동물인지를 알 수 있네요.
그림그리기를 참~ 못하는 엄마는 뭔가를 그릴때
늘~ 사실적으로 표현하려다 보니 더 못그리고 어렵게 느껴지는데,
이렇게 도형으로 간단하면서도 재미있게 특징만 잡아서 그린다면,
충분히 많은 것들을 그릴 수 있을 것 같아요.
갑자기 그림그리기에 자신감이 막 생기네요! ^^
 
 
 


 
각각의 동물들이 생각하는 자신의 조각상들이예요.
이것 역시 색다르면서도 친근한 느낌이네ㅛ.
 
 


 
쿠시 선생은 동물들의 부탁을 기꺼이 들어주기로 했습니다.
다음날... 쿠시 선생은 녹이 슨 쇳조각을 끌며 나타났습니다.
그리곤 공원 한가운데 좋아두었습니다.
하루, 이틀, 사흘... 며칠동안 쿠시선생은 아무것도 하지 않았습니다.
동물들의 불평이 시작되었고...
 
 


 
그러던 어느 날, 쿠시선생은 뭔가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사흘 꼬박 망치질 소리가 그치지 않았습니다.
나흘째 새벽... 드디어 쿠시선생은 정리한 후, 공원을 떠났습니다.
날이 밝은 후, 동물들은 이 조각상을 보았습니다.
하지만, 이 이상한 조각상이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동물들은 겨울이 지나면 이 조각상을 치워달라하기로 했습니다.
 
 


 
추운 겨울이 지나고 어느 덧 봄...
동물들은 이 이상하게 생긴 조각상을 구경하려고
멀리 다른마을에서까지도 찾아오곤 했답니다.
어떻게 보면 기린을 닮은 것도 같고, 코끼리 코를 닮은 것 같기도 하고,
사자 갈기처럼 보이기도 하고~
아주 특별하고 재미난 물건이 되어버린 조각상...
 
이 조각상 이름을 뭐라고 부르면 좋을까요??
 
 
 


 
이 조각상은 이야기 속 쿠시 선생의 '달라도 괜찮아'를 따라서 만들어 본것이랍니다.
과연 무엇일까요??
작품에는 작가의 생각과 내면이 반영됩니다.
이는 예술 세계에서 매우 중요한 가치를 지니지요.
이야기 속 쿠시 선생의 조각상은 단순한 장식품도 아니고,
주위 환경과 완벽하게 어울리는 작품도 아닙니다.
하지만, 쿠시 선생의 작품에는 어딘지 모르게 낯설지만 한 번쯤 돌아보게 만드는
그의 철학이 담겨 있습니다.
아주 가벼운 마음으로 예술가의 내면을 가만히 들여다 보는 것도 괜찮습니다.
그렇게 하면 작품을 다양한 각도로 바라보는 안목과 더불어
작품을 존중하는 마음도 가실 수 있습니다.
엄마는 한 콩양이 이 책을 읽으면서 "다르다는 것을 이해"하길 바란답니다.
 



 
책을 읽은 후, 한 콩양도 예쁜 그림을 그렸답니다.
제법 진지하게 앉아서 집중하고 있죠! ^^
파란하늘을 자유롭게 표현하고...
꽃들을 세심하게 그렸답니다.
 
 



 
토끼 / 거북이 / 꽃밭의 나비들
이것들이 요즘 한 콩양의 작품들이랍니다.
5살이 되더니 사실적인 것을 확실히 많이 그리더라구요.
자신이 바라보는 관점과 시각에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