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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머리카락 알모
정희영 글, 김종남 그림 / 드림피그 / 2013년 9월
평점 :
절판
친구들의 소중함과 사랑을 배울 수 있는 책
- 첫째 머리카락 알모
사회성이 형성되어 가고 있는 5살의 사랑양...
친구들과 어울리다 보면 자기 뜻대로 되지 않아 속상해하면서도
하루라도 어린이집을 안가서 친구들을 못 만나면 보고싶다고 하는~
사랑양에게 이번의 책은 꽤 의미있는 책인 것 같아요.
책을 받곤 "그림이 잼있네~" 하며 호기심을 보이더라구요.
바쁜 엄마는 집안 일 하는 동안
아빠와 함께 읽고 이야기 나눈 책,
"첫째 머리카락 알모"~
지금부터 소개할께요.
사랑양의 말대로 표지의 그림이 참 재미있어요.
알록달록 동그란 원 안에 특이한 것들은 바로, 머리카락~
이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답니다.
많은 머리카락 중에 유일하게 빠지지 않고 살아남은 첫째 머리카락...
알록달록한 눈썹때문에 붙여진 이름...
"알모"
알모는 온갖 위험을 다 겪으며 또래 친구들을 모두 떠나보냈어요.
새로 자란 어린 머리카락들이 우스운 알모는
굵은 꼬리를 곧게 세우고 자신의 위험을 과시했어요.
어린 머리카락들은 잘난 체만하고,
재미도 없는 알모와는 어울리지 않게 되었지요.
그러던 어느날, 알모 바로 옆자리에 태어난 막내 머리카락...
새로 태어나 궁금한게 참 많은 막내머리카락에게 "몰모"라는
이름을 지어주면서 알모와 몰모는 가까워졌지요.
머리 숲 청소를 하는 날, 아무것도 모르는 몰모는 봉변을 당하게 되죠.
하지만, 알모가 있는 힘을 다해 굵은 꼬리로 몰모의 꼬리를 꼬옥~ 붙잡아
몰모는 겨우 살 수 있었어요.
알모와 몰모가 친하게 지내는 걸 시기한 다른 머리카락들이
몰모를 놀리자, 알모는 혼자가 되어버릴까봐 슬프고 두려웠어요.
그런데, 그 순간 윙~하는 드라이어 바람이 불었어요.
뜨거운 바람에 몰모가 힘들어하자,
알모는 바람보다 빠르게 몰모를 감싸 안았어요.
그러자 뜨거운 바람과 함께 알모의 길고 굵은 꼬리가 공중으로 날려가기 시작했어요.
몰모와 다른 머리카락의 도움으로 알모는 무사하게 되었어요.
비록 알모가 가장 아끼던 꼬리의 끝 부분이 까맣게 타서 꼬불꼬불 잘려 있었지만...
이를 계기로 어린 머리카락들과 알모는 가까워졌어요.
이제 알모는 어린 머리카락들에게 잘난 체하며 위엄을 과시하지 않아요.
어린 머리카락들도 알모를 따돌리지 않아요.
그런 행동들이 서로에게 상처를 주고 결국 자신들에게도
상처로 되돌아오는 것을 알게 되었거든요.
알모와 어린 머리카락들이 다함께 어울려 있는 모습이
참 보기좋쵸!
사랑양은 이 그림을 어찌나 오래 보던지...
책을 다 읽은 후, 사랑양과 대화를 나눴어요.
"알모가 잘난척 하는 모습 보니까 어때?"
"안 예뻐. 잘난척 하면 친구들이 싫어지"
"어린 머리카락들이 왜 알모랑 안 놀아줬어?"
"알모가 다 같이 사이좋게 안 놀고, 혼자 힘세다고 해서..."
"그럼, 사랑이가 알모라면 몰모가 위험했을 때 어떻게 했을 것 같아?"
"음... 좀 무섭지만, 용기를 내서 씩씩하게 몰모를 도와줬을 것 같아."
"몰모를 도와주었을 때 알모 기분은 어땠을까?"
"기분 좋았을것 같아."
"다같이 사이좋게 지내는 모습 보니까 어떄?"
"이쁘네..." 하며 웃네요... ^^
이 책을 통해 사랑양은 친구들과의 관계에서
자신이 어떻게 행동해야하는지 배운것 같아요.
대화를 하면서 사랑양의 생각이 조금씩 커가고 있다는 생각에
저도 흐뭇했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