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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다면
차이자오룬 글.그림, 심봉희 옮김 / 웅진주니어 / 2013년 9월
평점 :
이번엔 좀 특별한 책을 만나봤어요.
[보이지 않는다면]
제목부터 뭔가 다르죠!
그리고 책이 흑백으로 되어있네요...
도대체 무슨 책인지... 궁금하다구요?
그럼, 지금부터 이 책을 살짝 보여드릴께요~
2013년에 중국, 대만에서 참 많은 상을 받은 책이랍니다.
근데, 좀 이상하네요... 왜 우리나라에서는 상을 못 받았을까요???
아마도 정서의 차이때문이 아닐까요?
암튼, "웅진주니어"에서 출간한 아주 특별한 책을 만나보아요.
한 아이가 어둠이 가득한 계단 위에 서 있어요.
이 아이는 숫자를 세며 계단을 내려와요.
정확히 8계단씩 내려와선 도네요.
이렇게 한참을 내려와야한답니다.
계단을 거의 다 내려왔어요.
근데, 두렵데요~ 왜죠? 이제 계단도 다 내려왔는데...
도대체 무엇이 무섭다는 걸까요??
사람들이 자기를 이상한 눈빛으로 바라볼까 걱정하네요...
아~ 바로 그 시선이 두려운 건가봐요.
왜 이 아이는 사람들의 이상한 눈빛을 받을꺼라 생각했을까요??
좀 특이하게 생겼을까요??
아님, 뭔가 특이한 걸 지녔을까요??
그것도 아님... 음... 뭐죠? 도대체 왜 시선을 걱정하는 걸까요??

이 아이는 지금 자신이 어디쯤에 있는지를 모르네요.
마치 지구 한 복판에 서 있는 것 같아요.
이게 이 아이가 느끼는 감정인가봐요.
이 아이는 왜 자신이 이렇게 지구 한 가운데 있다고
생각하는 걸까요??
참 많은 궁금증을 갖게 하는 책이네요.

이 모든 궁금증은 책을 보면 해결된답니다.
바로...... 이 아이는 앞을 보질 못하네요!
그래서 계단도 숫자를 세서 내려가야했으며,
문밖 세상으로 나가기가 두려웠고,
사람들의 시선 또한 두려웠던 거죠.
마치 자신이 어딘지 모르는 지구 한가운데 혼자
서 있는 듯한 느낌을 받은 거죠...
이 책은 시각장애인을 향한 우리 아이들의 인식변화를 목적으로
만든 아주 멋진 책이랍니다.
눈에 보이는 화려하고 근사한 것에만 집착하는
요즘 아이들에게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아름답고 소중한 것들이
많이 있다는 것들을 일깨워주며,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아름다운 공존의 방법을
알게해주는 소중한 책입니다.
전 이렇게 귀한 책을 저희 5살 딸과 함께 읽었답니다.
책을 보곤 너무나 궁금해하는 사랑양 아빠~
누가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사랑양에게 책을 읽어주세요!
이런 모습 아주 좋아용~~~ ^^
그러나... 잘 이해하지 못하는 사랑양에게
참 설명못해주는 아빠네요... ㅡㅡ;
그래서 오늘은 저와 함께 책을 다시 읽어보았답니다.
책을 보자 손바닥 그림자에 자신의 손바닥을 대보곤,
똑같다고 좋아하네요~
첫 페이지에 나오는 발이 좀 인상적인가봐요~
사랑양 놀라는 표정 웃기죠! ㅋㅋㅋ
페이지 페이지마다 참 진지하게 보는 사랑양이예요.
눈을 가리면 어떤지 해본다네요~
눈을 가리면 소리가 더 잘 들린다고 했더니...
사랑양 두 눈을 가리고 소리를 들어보네요.
그리곤, 무섭데요~ ㅡㅡ;
진지하게 함께 책을 보다... 갑자기 나오는 컬러풀한 페이지~
사랑양 엄청 좋아하더라구요.
마치 자신이 감은 눈을 뜬 것처럼 기뻐하며 자세히 보네요. ^^
그리고, 점자 책갈피를 보자 엄청 신기해하더니,
저러고 눈을 감고 만져보아요.
별 느낌이 안든다네요... ^^;

이번엔 게임을 해봤어요.
술래가 눈을 가리고, 손뼉소리를 듣고 다른 사람들을 찾기요!
가위, 바위, 보를 했는데, 사랑양이 술래예요.
그래서 스카프로 눈을 가렸어요.
겁많은 사랑양은 눈을 가리는 걸 엄청 싫어하는데,
게임이라고 하니, 가만히 있네요.^^;
눈을 가린채 소리만 듣고 사람잡기를 해보았어요.
근데, 얼마 못가 바로 풀더라구요.
답답해서 힘들다네요...
다시 한번 해보자고 했더니, 이번에 소리에 좀 집중하더라구요.
소리를 듣고 방향을 잡으며 움직였어요.
그러다 동생 귀염군을 잡았네요. ^^
결국, 사랑양은 술래에서 탈출했어요~
게임이 끝나고 나서, 눈이 안보이니까 어떤지 물으니,
무서워서 싫다네요.
그래서 시각장애인에 대해 간단히 이야기 해주었어요.
사랑양~ 예전에 전철에서 시각장애인이 큰 개랑 같이 가는거
본 적 있다고 말하네요.
마지막으로 우리는 건강한 사람들이니까
장애인들을 만나면 이상하게 쳐다보고 있지말고,
도움이 필요하면 언제든 도와주고,
함께하는 거라는 것도 알려주었답니다!
오늘도 사랑양은 이 한권의 책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우고 생각했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