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 출간된 미미여사의 에도시대물은 다 읽었다고 생각했었는데 단순히 북스피어에서 출간한 미미여사 에도시대물을 다 읽은 거였네요. 굳이 이 말을 꺼내는 것은 사실 북스피어의 책표지가 맘에 들어서요. 이상한 욕심일지 모르나 미미여사의 에도시대물을 책장에 좌르르 꽂아놓고 흡족하게 바라보려고 했었거든요. (한국어 제목도 맘에 안 들어요. 차라리 책의 말미에 나온 '벚꽃박죽'이라고 지었어도 좋았을 것을.) 각설하고, 역시나 너무나 좋았던 미미여사의 에도시대물입니다. 미미여사의 인물의 내면을 묘사하는 방식은 다시 한 번 감동하게 합니다. 더욱 좋은 것은 말할 필요도 없이 미미여사의 사람을 대하는 방식이고요. 악인도 안타까운 마음으로 그 속을 헤아려보려는 노력. 그것을 느끼면서 이상하게 안심하게 돼요. 나의 모난 성정을 누군가가 어루만지고 둥글려주는 기분이 듭니다. 아마 많은 팬들이 그래서 미미여사의 에도시대물을 좋아하는 거라 생각합니다. 언제나처럼 다음 책이 나오기를 기대합니다.
하타케나카 메구미의 전작들을(샤바케 시리즈와 마노스케 사건집) 좋아했던 나로서는 즐겁게 읽을 수밖에 없었던 책.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에도시대(나는 대체 왜 에도 시대물을 좋아하는 걸까?)물로, 하타케나카 메구미식의 경쾌한 리듬과 정겨운 주인공, 미스테리를 풀어내는 듯한 서사로 술술 읽게 만드는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