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퇴사하고 육아해요! - 고민하는 맞벌이 부부의 새로운 선택
노승후 지음 / 새움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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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막내까지 초등학교에 들어가서 지금은 육아면에서 한 숨 돌리는 40대 부부이지만 우리 부부에게도 전쟁같았던 초보 부모 시절이 있었지요. 지금 생각해보면 양가 부모님들이 곁에서 도와주시지 않았었다면 아마 좀 더 일찍 전업맘이 되지 않았을까 싶네요. 저는 엄마라는 타이틀을 처음 갖게 된 날부터 좋은 엄마가 되야겠다는 강박이 있었던 것 같아요. 나의 무지함이나 게으름으로 내 아이에게 돌아가야 할 그 무엇들을 놓치게 될까봐 전전긍긍하고 욕심부리며 여유없이 살아온 것 같네요. 그래서 제게 육아는 버겁고 힘든 큰 산 같았어요. 남편이 도와준다고는 하지만 육아는 언제나 엄마인 제 차지였고 그 책임도 고스란히 제가 짊어지고 있었지요. 요즘 신조어? 인 "독박육아"라는 단어를 들으면 왜이리 공감이 되던지... 아무튼 육아에 대한 불편한 마음은 계속 이어져 온 것 같아요. 그러다 퇴사까지는 아니지만 남편이 육아에 적극 참여하면서 제 이런 불편한 마음은 많이 누그러졌어요. 바쁜 아침시간에는 제가, 퇴근 후, 주말과 휴일에는 남편이 육아를 분담하며 뭔가 체력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많이 좋아졌어요. <아빠, 퇴사하고 육아해요!> 의 저자 노되었후씨는 안정적인 직장에서 나와 5년째 두 딸의 육아를 담당하고 있는 육아대디로 한국에서의 육아와 살림이라는 팍팍한 현실, 서로 입장을 바꾸어 보기 전까지는 각자의 주장만 앞세웠던 부부관계, 올바른 방향을 잡기까지 오랜 갈등의 시간을 겪어야 했던 아이의 교육 등 모든 부부와 부모들이 공통적으로 맞닥뜨릴 수 있는 문제들을 하나하나 짚어가며 이야기해주고 있어요. 남편과 함께 <아빠, 퇴사하고 육아해요!>를 읽어보고 서로의 생각을 나누는 소중한 시간을 가졌답니다. 현실적으로 전업 육아대디를 보는 사회의 시선은 녹녹치않고 차후 재취업의 어려움 등 난관은 많은 것 같아요. 하지만 이런 아빠 육아서들이 나오는 걸 보면 이제 걸음마 단계이지만 우리 사회도 조금씩 아빠의 육아를 인정하는 분위기인 것 같아 위안이 되었습니다. 육아대디로서 성공적인 육아를 꿈꾸는 아빠들 뿐 아니라 행복한 가정을 꿈꾸는 대한민국 부모들도 참고할 수 있는 내용이라 많이 공감하며 읽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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