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나 기다렸던 프리데인 연대기 4권 <타란의 비밀>편이 나왔네요. 판타지동화의 고전이라 할 수 있는 '프리데인 연대기'는 작가 로이드 알렉산더가 웨일스 신화에서 영감을 얻어 쓴 5부작 소설입니다. 『The Book of Three』(1964), 『The Black Cauldron』(1965), 『The Castle of Llyr』(1966), 『Taran Wanderer』(1967), 『The High King』(1968) 이렇게 다섯 권의 시리즈물로 구성된 '프리데인 연대기' 는 첫번째 책이『비밀의 책』, 두번째 책이『악마의 가마솥』세번째 책은『리어 성』, 네번째 책이 바로 『타란의 비밀』입니다. 특히나 가장 유명한 두번째 시리즈 『악마의 가마솥』은 뉴베리 영예상을 받았으며 1985년에 디즈니에서 애니메이션 영화 <타란의 대모험>이란 영화로도 제작 되기도 했지요.'프리데인 연대기'라는 큰 축으로 이어져오는 시리즈물이라 전편의 이야기를 알고 가는 것이 중요한데 지금까지의 시리즈들을 요약해보자면 1권 <비밀의 책>에서는 주인공 타란의 어린 시절 이야기가 주를 이룹니다. 2권 <악마의 가마솥>에선 본격적인 주인공 타란의 성장기이야기가 그려지지요. 어찌보면 프리데인 연대기 자체가 타란과 친구들의 성장기를 그린 소설인데 3권 <리어 성>에서는 사춘기 소년 타란이 청년으로 성장하며 자신의 마음뿐만 아니라 동료와 경쟁자의 아픔도 들여다볼 줄 아는 청년이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번 4권 <타란의 비밀>에서는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타란의 여정이 이어집니다. 출생의 비밀을 알고 싶어하는 타란의 열망과 간절함이 담겨 있는 성찰의 여행이 감동적이기까지 하네요.타란은 여행길에 사악한 마법사 몰다를 만나 집안의 이야기를 알게 되고, 양치기 크라드오크와 자유 지방의 존경스런 장인들을 만나 그들의 도움으로 인생을 배우고 마침내 루네트의 거울을 통해 자신에 대한 진실을 마주하게 되지요. 1권부터 지금까지 내면의 성장을 거듭하여 지혜로운 인간이 되어 가는 타란의 모습은 감동 그 자체입니다. 마지막 남은 5권에선 또 어떤 이야기로 타란의 성장을 보여줄지 정말 기대되는 시리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