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청전 : 부모를 위해 나를 버린다고? 물음표로 따라가는 인문고전 5
문재용 지음, 김호랑 그림 / 아르볼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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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물음표로 따라가는 인문고전'을 통해 여러편의 작품을 읽었어요. 고전문학이라는 것이 수백년 전의 이야기지만 요즘을 살아가는 우리의 눈으로 새롭게 바라볼 수 있었습니다.
이번엔 '심청전'이라는 우리가 잘 알고있는 고전작품을 통해 우리가 생각하는 '효(孝)'의 의미와 가치를 생각해 볼 수 있었어요. '심청전'은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동화책으로든 옛이야기로든 어려서부터 한번쯤은 접해봤을 대중적인 고전이지요. 아버지의 눈을 뜨게하기위해 공양미 삼백석에 팔려 재물이 된 효녀 심청의 이야기는 효를 유교적 덕목이자 인간의 보편적 심성으로 여겼던 당시 사람들에게 참으로 가슴 뭉클하게 다가왔었겠지요.
생각해보면 우리 사회에서 '효(孝)'처럼 빠르게 변한 가치가 있을까 싶네요. 요즘은 학교 졸업하고 취직해서 제 앞가림만 하고 살아도 부모에게는 최고의 효도라고 하잖아요. 과연 이 책을 읽는 아이들에게 아버지의 눈을 뜨게 하기 위해 자기 목숨을 버리는 심청의 행동이 진정한 효로서 느껴질까 싶네요. 자식의 목숨을 희생해서 눈을 뜬다는 것은 아버지 심 봉사의 입장에서는 더 큰 슬픔일테니까요. 이런 의문은 요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만의 생각이 아니라 부모보다 먼저 죽는 것이 최악의 불효요, 부모님에게 물려받은 신체를 소중히 여기는 것이 미덕으로 여기던 조선 시대에는 어떠했을까 참 궁금했습니다.
'효(孝)' 라는 것이 좁게는 내 부모님에 대한 공경이지만 넓게 본다면 타인을 존중하는 마음이므로 사회적으로도 꼭 필요한 덕목이지요. '물음표로 따라가는 인문고전- 심청전 , 부모를 위해 나를 버린다고?'를 통해 수백 년 전 작품속에서도 오늘날 우리에게 주는 가치를 발견할 수 있어 고전문학의 의미를 다시한번 생각해 볼 수 있던 시간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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