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인이 아닌 나도 박옥수 목사라는 이름이 낯설지 않은 걸 보면 유명하신 분이 맞긴 맞나보다. 일찍이 지식과 기술 중심의 교육이 더 이상 청소년들을 변화시킬 수 없음을 알고 20여 년 전부터 인성교육의 중요성을 역설하며 청소년들에게 기독교 정신에 입각한 마인드교육을 해오고 있는 박옥수 목사의 신간 <내 안에 있는 나 아닌 나>를 읽어보았다. 세계 최초로 마인드교육을 창시했다는 박옥수 목사는 청소년문제 전문가로도 널리 알려져있다. 사실 자기계발서하면 뜬구름 잡는 듯한 이야기가 많아 자주 읽는 편은 아니지만 <내 안에 있는 나 아닌 나>는 사춘기 아이를 키우고 있는 부모 입장에서 참 탐나는 책이였다. 본인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다르게 나가는 사춘기 아이의 말과 행동을 보며 정말 이 아이의 머리속에는 뭐가 들어있을까, 무슨 생각을 하며 사는 걸까 답답한 적이 많았다. 나 또한 청소년 시기를 겪어왔고 살면서 수많은 선택의 순간을 겪으며 살지만 그것이 항상 최선은 아니였기에 많이 고민하고 후회하며 살고 있다. <내 안에 있는 나 아닌 나>에서는 저자가 독자들에게 꼭 알려주고 싶은 ‘생각의 존재와 내 안의 다른 존재’에 대하여 심층으로 다루었으며 불행으로 이끌리는 마음의 원인을 규명해주고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게 해주는 실질적인 해결안을 제시해 주고있다. 아마도 내가 기독교인이였다면 더 많이 공감하고 더 많은 것을 수용했을 거란 아쉬움도 남지만 나 자신도 모르는 내 마음의 세계를 설명한 책이라 흥미롭게 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