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남긴 27단어 생각쑥쑥문고 14
샤렐 바이어스 모란빌 지음, 정용숙 옮김 / 아름다운사람들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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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우리는 날마다 크고 작은 상실을 겪으며 살아가는 것 같다. 그 상실감이라는 것이 개인마다 느끼는 차이가 있겠지만 배우자에게 자식에게 부모에게 이웃에게 친구에게 우리는 크고 작은 상실감을 느끼며 살아가는 것이 분명하다. 그런 상실감은 우리에게 직접적으로든 간접적으로든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 상실감이 점점 쌓여 고통과 불행의 원인이 되기도 하고 그로 인해 얻은 슬픔이 눈덩이처럼 커져가기도 한다. 특히나 가족의 죽음 앞에서 우리는 형언할 수 없는 고통과 슬픔, 상실감을 겪는다. 부모를 잃은 슬픔, 형제를 잃은 슬픔, 배우자를 잃은 슬픔
자녀를 잃은 슬픔...그 슬픔의 무게는 감히 상상조차 할 수 없을 것이다. <엄마가 남긴 27단어>는 부모 잃은 슬픔을 이겨내는 한 아이의 힘겨운 노력과 그 아이를 지켜주는 마법의 27단어에 얽힌 비밀이야기다. 어린나이에 부모를 잃는다는 비극 앞에 놓여진 아이의 심리와 행동을 생생하게 묘사해내며 그 아이와 마주한 어른들이 어떠한 방식으로 아이와 교감하며 함께 삶을 일구어가야 하는지 잘 보여주고 있다.
삶이란 어쩌면 끊임없이 상실하고 회복하는 과정일런지도 모르겠다. 그 슬픔의 여정 속에 엄마가 남긴 27단어의 의미를 하나하나 찾아가며 슬픔을 극복해가는 코비의 모습은 우리에게 큰 감동을 준다. 처음엔 아이들 소설이라 생각했었는데 <엄마가 남긴 27단어>를 통해 상실의 고통으로 상처받은 마음을 치유하는 주인공의 모습에 큰 위로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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