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추는 방글 할머니 해피 & 힐링 세대공감 실버동화 시리즈 6
박현숙 지음, 백서율 그림 / 나한기획 / 2017년 7월
평점 :
품절


<춤추는 방글 할머니>는 해피 & 힐링 세대공감 실버동화 시리즈로 그 여섯번째 이야기입니다.
처음엔 실버동화라고해서 정말 별별 장르의 동화가 다 나오는구나 했어요. 그런데 그 시리즈의 취지를 읽고나니 정말 칭찬해주고픈 시리즈더라구요. 우리나라도 빠르게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고 있지요. 우리 주변를 봐도 노인분들이 정말 많고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고령화 속도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것 같아요.
인간의 삶이란 것이 누구나 생로병사의 과정을 겪으며 지나가지만 아직 로(老)를 경험해보지 못한 우리 세대들은 노인이 된다는 것이 먼나라 이야기만 같습니다. 그래서 그들을 이해하기보다는 꽉 막힌 답답한 존재들로 생각하는 경우도 많구요. 저는 꼰대니 틀딱이니 하는 혐오스런 말들도 참 가슴아프더라구요. 어찌보면 세대갈등도 노인들을 우리 젋은 세대들과는 별개의 세대라고 생각해서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인 것 같아요. 이런 사회적 분위기에 이런 동화는 꼭 필요한 것 같네요. 해피 & 힐링 세대공감 실버동화 시리즈를 통해 서로 다른 세대 간 공감과 소통, 그리고 상호이해의 폭이 점점 더 넓어지며 갈수록 심각해지는 노인문제들을 해결해나가는 데 일조하겠다는 취지가 정말 마음에 듭니다.
<춤추는 방글 할머니>의 주인공 승규할머니 역시 예전 우리네 어머니들처럼 세상 모진 풍파를 몸소 겪으신 분이세요. 일찍이 홀로 되시어 재봉일로 아들딸을 키워내신 장한 어머니시지요. 그래도 항상 밝은 승규할머니는 방글할머니란 별명을 갖고있을 정도로 긍정적인 분이세요. 늦으막히 배운 에어로빅 공연을 위해 손수 무대의상을 만드실 정도로 열정적이기도 하시구요. 방글할머니를 보며 문득 저희 친정어머니도 생각이 났답니다. 평생 남편 내조에 자식들 뒷바라지로 살림만 하시다가 칠순이 다되신 나이에 노래교실에 다니기 시작하셨는데 어찌나 열심히 하시고 즐거워하시는지요. 저희 어머니도 방글할머니처럼 큰 무대에 서는 기회가 왔는데 의상이며 율동까지 정말 열심히 준비하시는 모습을 보고 큰 감동을 받았답니다. 노년을 인생의 황혼이라고 하지만 아직 뜨거운 열정과 설레는 마음이 내 어머니에게도 있다는 것이 너무나 감사하고 고마울따름이였어요. “우리 어머니의 인생은 지금부터입니다!”라는 플랭카드의 글귀처럼 Bravo your life! 우리 어머니 아버지의 삶에 박수를 보내드리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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