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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한국사 여행 떠나요! 4 - 조선시대 전기, 48주간의 생생한 한국사 대탐험 ㅣ 주말에 떠나는 한국사 여행 시리즈 4
김원미 외 지음, 나인완 그림 / 코알라스토어 / 2017년 6월
평점 :
저희 때야 중학교에 올라가서야 국사라는 과목을 배우며 한국사를 처음 접했지만 요즘 아이들이 한국사를 접하는 시기는 점점 빨라지는 것 같아요. 초등 5학년 2학기 사회과목에 한국사가 등장해서 그런지 1~2학년쯤엔 삼국유사 삼국사기를 읽히고 3~4학년쯤엔 두서넛 아이들이 무리 지어 한국사 수업을 시작하는 경우를 주변에서 많이 봅니다. 저는 너무 이른 한국사 수업?에 좀 회의적인 입장이에요. 역사라는 것이 배경지식이 필요한 분야이기도하고 역사적 인물이든 역사적 사건이든 서로 영향을 주며 인과관계로 얽혀있는 것이 대부분인지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넘어간다면 아직 어린 친구들에게는 역사가 자칫 어렵고 재미없는 분야로 느껴질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책상 앞에 앉아 선생님께 받는 역사수업보다 시대별로 중요한 유적지나 박물관을 다니며 그것와 관련된 역사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듣고 이해하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되더라구요. 지금은 중학생이 된 큰아이 어렸을 때는 역사탐방 프로그램에 참가해 그 업체에서 선정된 장소들을 한 번씩 방문해보고 해설사 선생님의 설명도 듣고 나름 열심히 역사탐방 프로그램에 참여했었어요. 덕분에 역사에 대한 배경지식도 쌓고 좀 더 다양하고 폭넓은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된 점은 너무 다행스러웠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고보니 그 역사멘토 역할을 우리 부모가 함께 해주었다면 좋았었겠다 아쉬움이 들더라구요. 꼭 역사전문가가 아니더라도 부모와 함께 여행하고 설명도 해주고 함께 배워가는 모습이였다면 더 좋았겠다 싶었죠. 그래서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한 둘째는 조금 힘들더라도 저희 부부가 함께 그 역할을 해주고자 마음 먹었답니다.
< 아빠, 한국사 여행 떠나요! >시리즈는 저희 부부처럼 아이들과 역사도 배우고 온 가족이 함께 즐거운 주말도 보내고 싶어하는 가족들에게 한국사 여행 가이드가 되어주는 친절한 안내서에요. 4권에서는 새나라 조선으로 떠나는 역사탐방이 이어집니다. 스물여섯 번째 여행은 종묘와 사직단을 시작으로 조선의 5대 궁궐인 경복궁과 창덕궁, 운종가와 육조거리, 청계천, 흥인지문과 숭례문, 한양도성과 인왕산, 목멱산을 지나며 조선의 수도 한양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어요. 평소 아이들과 자주 다녔던 곳이지만 이렇게 책을 읽고 사진과 그림으로 설명을 들으니 흘려 보았던 문화유산에 대해 더 깊이있게 이해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지금은 집에서 읽었지만 현장을 다녀온 후 아이들과 함께 읽는다면 더 쉽게 책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세종대왕을 따라 조선의 문화와 과학의 발달을 살펴보는 스물일곱 번째 여행도 흥미롭습니다. 태조부터 성종까지 왕계보도 만들어보고 조선의 법전인 경국대전도 직접 만들어보고 요소요소에 숨어있는 다양한 활동들도 유익해보이네요. < 아빠, 한국사 여행 떠나요! >시리즈는 한국사 탐방에 길잡이가 되어줄 뿐 아니라 책을 읽다보면 자연스럽게 한국사와 친해질 수 있을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