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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풍뎅이와 사슴벌레의 대결 - 최후의 승자는 누구?
구보미 히데카즈 사진, 이리사와 노리유키 글, 김정화 옮김 / 길벗스쿨 / 2017년 6월
평점 :
절판
요즘도 마트에 가면 애완동물코너에 장수풍뎅이와 사슴벌레가 판매되고 있지만 한 10여년 전쯤 애완곤충키우기 열풍이 불었던 적이 있었어요. 아이가 있는 집이면 으레 곤충채집통에 장수풍뎅이 한두마리쯤은 키우곤 했었죠. 장수풍뎅이와 사슴벌레로 시작된 애완곤충 키우기 붐덕분에 당시 곤충박람회? 같은 행사도 자주 열렸고 동물농장?같은 프로그램에서 장수풍뎅이와 사슴벌레를 대결시키는 장면을 봤던 기억도 나네요. 우리보다 애완곤충시장이 훨씬 큰 일본에서는 이런 곤충들이 등장하는 그림책도 많이 나오더라구요. 개인적으로는 그림으로 만나는 파브르 곤충기의 작가 쿠마다 치카보의 곤충 그림들을 참 좋아했었는데 이번엔 프리랜서 생태사진가로 활동하고 있는 구보미 히데카즈의 사진을 통해 <장수풍뎅이와 사슴벌레의 대결> 이라는 작품을 만나게 되었네요. 이 책은 ‘다초점 촬영’이라는 특수한 촬영 기법으로 촬영된 장수풍뎅이와 사슴벌레의 대결을 만화적 형식으로 구성한 그림책입니다. 다초점 촬영이란 피사체에 초점을 여러곳으로 맞추어 촬영하는 기법인데 이렇게 다초점촬영기법으로 촬영을 하면 피사체 모두에 초점이 맞추어져 보다 선명한 사진을 찍을 수 있다는군요. 그래서인지 그림책 속 장수풍뎅이와 사슴벌레의 모습은 미세한 털 한 가닥, 우둘투둘한 표면, 촘촘한 날개맥 등 실제로 보는 것보다 더 자세하고 거대해 표현되어있습니다. 사실, 사진만으로도 볼거리가 풍부합니다만 곤충지식그림책으로서도 손색이 없네요. 장수풍뎅이와 사슴벌레의 생태를 공부하기에도 좋은 책이라 곤충홀릭인 아이들에게 재미와 정보 두가지를 줄 수 있는 그림책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