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정원은 천천히 아름다워진다 + 당신의 마법상자 필사북 합본 - 전2권
서영아 지음, 다섯시 그림 / 피그말리온 / 2017년 2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나의 정원은 천천히 아름다워진다>는 제목부터 참 많은 생각을 하게하는 책이였다.
사십 고개를 훌쩍 넘기고 생기도 향기도 예전같지않은 거울 속 내 모습에 가슴이 착잡해지는 요즘이었다. 꿈을 쫓던 한 소녀는 운명과 같이 한 사람을 만나 가슴 절절한 뜨거운 사랑을 했었고 가정을 이뤘고 지금은 한 남자의 아내이자 두 아이들의 엄마로 더 익숙하게 살고 있다. 꽃을 채 피우기도 전에 남편과 만나 이렇게 살고있지만 이 것이 사랑이라 믿었고, 행복이라 여겼다. 하지만 내 가슴 속에도 일구고 가꾸고픈 정원이 있었다. 가슴 속 내 마음의 뜰...그곳은 아름답고 향기롭지만 정원을 가꾸고 꽃을 피워내는 그 과정은 오래 기다리고 아파야해야 그 자태과 향기를 허락해주었던 것 같다. 지칠때도 우울할때도 있지만 내 가슴 속 정원에 피는 꽃들을 바라보며 삶의 위안을 얻는 듯하다.
누구나 하나쯤 마음에 가지고 있는 정원... 더디고 어려워도 씨 뿌리고, 흙 고르고, 물 주며 기다리다 보면 조금씩 천천히 아름다워지는 것 아닐까... 그냥 읽으면서 이런 생각을 할 수 있어 좋았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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