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춘기 사내아이를 키우는 부모로서 내 아이에게 어떻게 성교육할 것인가를 고민해 본적이 있다. 무엇이든 빠르게 변화하는 현대사회에서 성교육의 트랜드도 많이 바뀐듯하다. 학교에서 배웠던 생물학적? 성교육은 중학생인 아이에게는 더이상 도움이 될 것 같지는 않다. 부모와 아이가 자연스럽게 성에 관한 궁금한 점을 묻고 답하며 스스럼없이 의견을 나누어보는 그런 모습을 꿈꾸지만 아직 우리 가정도 그런 문화에는 익숙하지 않아 이번 <소년이 된다는 것>을 통해 그 벽을 허물어보고자 했다.올바른 성지식은 자신과 상대방 모두를 위해서도 꼭 필요하다. 요즘처럼 비정상적인 상황을 통해서 노출된 성에 대한 부정확한 지식, 정보등은 오히려 왜곡된 성 개념을 갖게 할 수 있어 위험하다. <소년이 된다는 것>은 지난 9월에 출간된 십 대 소녀들을 위한 사춘기 지침서 <소녀가 된다는 것>의 소년 편으로 '솔직하고 직설적인 십 대의 사춘기와 성 이야기'라는 제목처럼 성과 성관계에 관한 깊은 호기심을 직접적면서도 대담하게 파헤친다. 타락한 기성세대들이 만들어 놓은 선정적인 미디어에 노출된 아이들이 왜곡되게 알고 있는 사실들을 알려주고 성관계의 위험성, 원하지 않는 아이를 가질 위험과 성 매개 감염증에 걸릴 확률 등 조금 껄끄러운 이야기도 서슴지 않고 들려준다. 처음엔 내용이 너무 구체적이고 노골적인 것 아닌가 싶었는데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성교육일수록 효과적이다고하니 이 책을 통해 올바른 성에 대한 변별력을 키워보길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