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삶은 이분법의 연속이 아니였던가 싶다. 엄마가 좋아, 아빠가 좋아? 를 시작으로 삶은 둘 중 하나를 골라야하는 선택의 연속이었다. 그동안 우리가 받았던 학교 교육은 O, X의 정답 찾기에만 너무 몰두한 것 같다. 그 덕분에 사회 전체가 이분법적 사고에 익숙해져 있다. 좌와 우, 찬성과 반대 등 어느 한 쪽의 선택을 강요받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이 책은 이처럼 아이들이 알게 모르게 겪어오거나 강요받았던, 생활 속에 녹아 있던 이분법적 사고를 허물어보자는 데서 기획되었다고 한다. 물론 이분적사고가 필요할 때도 있다. 이 책에서도 이분법적 사고가 갖는 편리함과 유용함도 인정하며 이분법이 모두 잘못된 것은 아니므로 올바른 활용과 접근 방법에 대해서도 제한을 하기도 한다. 세상을 이분법으로만 바라보는 관점이나 태도의 결정적인 문제는 다원성의 결여가 아닐까 싶다. <위! 아래! >에서는 우리가 사는 세상은 두부 모 자르듯이 간단치 않으며, 다원적인 가치로 얽히고설켜 움직이므로 흑백논리에서 벗어나 다양한 사고와 개별적인 의사를 존중하며 색다른 방식과 창의적인 문제의식으로 생각의 힘을 키우자고 이야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