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민 - 왜 목숨 걸고 국경을 넘을까? 세계 시민 수업 1
박진숙 지음, 소복이 그림 / 풀빛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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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터키 해변에서 시신으로 발견 된 세 살배기 시리아 난민 꼬마 쿠르디의 뉴스를 접하며 자식을 키우는 부모로서 저희 아이와 함께 가슴 아파했던 기억이 납니다. 난민들의 참혹한 현실을 고스란히 보여준 쿠르디의 죽음을 보며 난민문제를 먼 나라 이야기로 여기고 있던 제 자신이 얼마나 부끄러웠는지 모릅니다. 도와줘야할 한국 사람고 많은데 왠 난민이냐... 형편이 어려운 내국인부터 도와야 한다...는 주장도 많지만 지구촌 어딘가에서의 위기가 곧 한국사회의 난민 증가로 이어질 만큼 우리는 좁고도 가까운 세상에 살고 있기 때문에 좀 더 난민문제에 관심을 갖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도 지구 한편에선 전쟁이 계속 되고 있습니다. 6년째 내전 중인 시리아에선 1만 5천 명의 아이들이 목숨을 잃었고 긴 전쟁으로 전쟁이 일상이 된 아이들은 폭격으로 생겨난 물 웅덩이를 놀이터 삼아 헤엄칩니다. 전쟁과 굶주림을 피해 부모 손을 잡고 바다 건너 유럽으로 향한 아이들은 1백만 명이나 됩니다. 이 과정에 크루디처럼 바다 위에서 목숨을 잃은 아이들도 있고 운 좋게 바다를 건넜더라도 열 명 중 한 명은 부모를 잃어 난민 고아가 되고 말지요.
어린이를 위한 [세계 시민 수업] 시리즈-난민편은 이런 난민문제에 이야기합니다. 난민 활동가 박진숙 작가가 들려주는 난민과 우리에 관한 이야기로 난민에 대해 이해하려고 노력하기보단 배척하고 무시하는 우리의 부끄러운 민낯도 가감없이 보여줍니다. 이 책을 읽고 아들아이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는데 우리가 난민에 대해 너무 모르고 있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분단국가에서 살고있는 우리의 현실과도 맞닿아있는 문제가 바로 난민문제가 아닌가 싶습니다. 난민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갖기에 좋은 책이었고 아이와 함께 읽고 많은 이야기 나눠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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