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별수와 해수 남매에게 놀라운 일이 벌어집니다. 별수와 해수의 블로그에 낯선 손님이 '고양이님'이란 이름으로 찾아온거에요. 블로그에 등장한 '고양이님'은 자신을 길고양이 출신이라고 소개하며 마치 어디선가 줄곧 지켜보고 있었던 것처럼 남매의 생활을 일거수일투족 낱낱이 잘 알고 있어요. 고양이님이 누구인가 궁금한 별수와 해수는 고양이님의 정체를 밝히려하고 엄마 아빠부터 시작하여 할머니와 할아버지, 급기야 이모, 엄마 친구들까지 의심을 하지만 끝내 정체를 밝히지 못합니다. 고양이님의 정체를 밝히려는 남매의 노력도 흥미롭지만, 그 과정에서 남매의 내적인 성장이 잔잔한 감동을 주네요. 여기에 고양이님이 보낸 여덟 편의 동시와 네 편의 독서 일기를 읽는 재미까지...정말 독특하고 재미있는 동화랍니다. <고양이님, 안녕!>은 소설가 유순하님의 작품으로 실제로 '고양이님'이라는 이름으로 손주들의 블로그에 들어가 한 해 동안 술래잡기 같은 놀이를 했던 이야기를 모티브로 씌여진 책이라고 해요. 1943년생이신 유순하님의 연세를 생각할때 기존 동화와는 다른 참신하고 독특한 구성이나 상상력 넘치는 이야기는 더욱 놀랍기만 합니다. 아직 마음속에 '소년'이 살고있는 원로작가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어지는 작품이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