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르기만해도 좋은 이름 '엄마'여러분은 '엄마'하면 무엇이 먼저 떠오르시나요?소중하지만 너무 가까이 있기에 잘 몰랐던 우리 엄마의 모든 것을 <우리 엄마 ㄱㄴㄷ>을 통해 내 마음 속 엄마를 찾아보았어요. <우리 엄마 ㄱㄴㄷ>은 제목처럼 엄마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를 ㄱㄴㄷ 순으로 말하면서 나도 잘 몰랐던 엄마의 마음, 엄마가 무얼 좋아하고 어떤 걸 싫어하는지 엄마의 마음과 만나는 책이에요.돈을 좋아하고 비밀도 많고 수다스러운 우리 엄마지만 알고보면 사실, 그 수다의 대부분도 '우리 딸이 최고'라는 내 자랑들뿐이지요~나만 보면 이거 해라~저거 해라~잔소리꾼 우리 엄마빨간 립스틱에꼬불꼬불 파마머리할머니를 닮아가는 엄마처럼나도 엄마를 닮아갈까요?그림책을 읽는동안 딸아이의 머리속에 비춰지는 제 이미지가 어떨까 들어보는 것도 흥미로웠지만 저는 자꾸만 저 어릴적 곱디고왔던 제 친정엄마의 모습이 자꾸 떠올라 가슴이 먹먹해졌답니다.'응답하라 1988'이란 드라마에서 마지막회에 덕선이가 말했죠~“그 시절로 나는 돌아가고 싶다. 그 시절로 돌아가서 만나고 싶은 사람이 있다” “젊고 태산 같았던 부모님이 보고싶다”고...제 딸아이도 오늘의 제 모습을 그렇게 기억해주겠죠? ^^지금은 칠순을 앞 둔 백발이 성성한 노인이시지만 그 시절 우리 엄마는 그림책 속 엄마처럼 빨간 립스틱으로 화장도 곱게 하고 자식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해내는 원더우먼같은 엄마셨지요. <우리 엄마 ㄱㄴㄷ> 그림책 한편을 통해 제 기억 속에서 잠자던 사십여년전 우리 엄마와 쌓았던 아름다운 추억들이 하나 둘 꺼내볼 수 있어서 너무나 행복했고 소중한 시간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