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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 슈가보이 - 가정 폭력으로 상처받은 이 땅의 슈가보이들을 위해, 가정 폭력 ㅣ 작은 씨앗 큰 나눔
조경희 지음, 임덕란 그림 / 엠앤키즈(M&Kids) / 2016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옥상위의 난간에 올라서서 두팔벌려 밝게웃는 책표지의 저 아이는 겉모습과는 달리 몸도 마음도 상처로 가득한 아이입니다. 평소에는 멀쩡하던 승우의 아빠가 술만 마시면 악당으로 변해 가정폭력을 일삼기때문입니다.
최근까지도 가정폭력으로인한 사건사고들이 뉴스에 끊임없이 올라오는 것을 보면 승우네처럼 가정폭력으로 멍드는 가정이 우리 주변에 아직도 많다는 얘기겠지요.
가정이라는 울타리안에서 일어나는 가정폭력은 그간 우리 사회에서 개인적인 가정사로 치부되어왔던게 사실입니다. 자식을 훈육한다는 명분으로, 부부싸움은 칼로 물베기니까 ... 지극히 개인적인 문제이니 그저 조용히 덮고 가야하는 문제였지요.
하지만 한번이라도 그 가정폭력의 실상을 경험하거나 가까이에서 자세히 들여다본다면 생각은 달라질 것입니다. 가정폭력은 한사람의 영혼까지 앗아가는 엄연한 폭력이며, 한 가정을 무너뜨리고 나아가서는 사회문제이며 법적인 문제입니다. 따라서 이 책에서 승우에게 도움을 주려했던 담임선생님과 친구들처럼 이웃과 사회, 정부 등이 개입하여 피해자를 보호하고 가해자를 처벌햐야하는 것이 마땅한 것이겠지요.
복지관에서 일을 했던 관계로 직접 가정폭력의 피해사례를 고스란히 지켜봤던 저로서는 가정폭력을 당했던 그 작고 여린 아이들이 떠올라 책 읽는 내내 가슴이 무너져내렸답니다. 하지만 작가 조경희의 님의 이야기처럼 세상 어딘가에서 혼자 울고있을 슈가보이들의 상처를 어루만져 낫게해주기 위해서는 우리들의 관심과도움이 필요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