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미디어 홍수의 시대에 살고있다. 지하철만 타도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저마다 손에 휴대폰을 들고 뉴스를 보거나 게임을 하거나 동영상을 시청한다. 이런 세태를 반영하듯 스몸비족이라는 신조어도 나왔다. 스몸비(smombie)란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며 길을 걷는 사람들로 스마트폰(smart phone)과 좀비(zombie)의 합성어다. 그렇다면 사람들을 좀비로까지 만드는 디지털미디어는 도데체 얼마나 사람들에게 나쁜 영향을 주는 것일까... 미디어의 대표주자인 TV가 '바보상자'로 불리기 시작한 건 오래전 일이다. 1995년부터 미국에서는 “TV를 끄면 삶이 살아난다(Turn off TV-Turn on life)”는 구호 아래 ‘1년에 1주일 TV 끄기’ 캠페인도 벌이고 있다. 그만큼 텔레비전의 유해성과 중독성을 우려한다는 말일것이다. 국내에서도 2004년부터 ‘TV 안 보기 시민모임’이 출범했다. 하지만 미디어는 우리 생활 깊숙한 곳까지 이미 점령했고 현대인들의 삶과 분리될 수 없는 것 같다. 그렇다면 우리는 미디어를 어떻게 바라보고 활용해야 할까...이책의 저자이자 행동과학자인 마틴라지는 이 책을 통해 디지털 미디어를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적절히 사용하는 방법을 제시한다.이 책에 등장하는 어느 초등학교의 담임교사의 조언이 눈길을 끈다. 교사는 아이들 중에 누가 아직까지 미디어를 전혀, 또는 아주 적게 접하고 있는지 구분해낼 수 있다고 말했다. 그 아이들은 자기 주도적으로 움직이며, 학급에서 가장 진취적인 학생들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아이들의 디지털미디어 노출에 관심갖어야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디지털 미디어는 아직 성장이 끝나지 않은 내 아이에게 너무나 해롭기때문에 아이의 정신과 건강을 위해 디지털 미디어 사용법을 심각하게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고본다. 이 책은 디지털 미디어를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적절히 사용하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알려준다. 매우 현실적이고도 구체적인 내용에 놀라울따름이다. 자녀의 잦은 미디어 노출이 걱정이거나 미디어의 역기능에 의구심을 갖는 부모라면 읽어볼만한 책이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