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자는 어떻게 내 마음을 알까?' 는 열 명의 중학생들이 자신의 일상 속 경험을 통해 공자로부터 얻은 깨달음을 서른 개의 에피소드로 <논어>를 풀어 나간다. 사실 '공자는 어떻게 내 마음을 알까?' 라는 제목때문에 이 책이 <논어>에 관한 이야기일 것이라는 짐작은 살짝 했었다. 최근 한참 인문학 열풍이 불어 <논어>가 새롭게 주목받으며 여러 곳에서 다양한 형태로 출판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하지만 내 눈길을 끌었던 건 흔한 논어이야기에 '인성'이라는 키워드를 십대들의 실제 경험담을 통해 담아내 공감을 이끌어 냈다는 점이다.놀랍게도 이 책의 저자는 현직 중학교 국어교사이신 김미성 선생님과 그 지도하에 구성된 구영중학교 책쓰기 동아리'라마이'의 열명의 제자들이다. 중학교때부터 꿈꾸었던‘아름다운 교사’가 되고자 책을 통해 자기 계발하고 학생들과 소통하며, 책쓰기 동아리를 이끄신 선생님과 그의 제자들이 만들어 낸 책이라니...중학생 자녀를 키우는 학부모 입장에선 너무 놀랍고 대단한 일이다.큰아이가 중학생이 되고 한학기가 지났다.학교는 각종 시험과 수행으로 한순간도 긴장을 늦출 수 없고 이미 시작된 입시경쟁은 전쟁터를 방불케한다. 이런 교육현실에서 더욱 절실히 필요한 것이 인성교육이며 논어를 통해 공자의 지혜로운 가르침을 배우며, 성장하는 데 필요한 인성을 채워 가는 것이야말로 최고의 인생공부라는 생각이 든다.'논어'는 쉽게 말해 공자의 어록이다. 난세의 시대에 공자는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 인성 교육을 중요시하며 항상 배움을 실천하려고 했다. 우리 아이들도 이 책을 통해 바른 자아 정체성과 인성을 형성하기를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