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룩말 의사에 원숭이 간호사라....표지부터 뭔가 재미있을 것 같아서인지 아이도 표지만 보고도 냉큼 읽어달라고 책을 집어오더라구요. 이곳은 동물병원입니다.아픈 동물들을 치료하는 동물병원이 아니라 동물들이 의사, 치료사가 되어 마음이 아프거나 나쁜 습관이 있는 아이들을 치료해주는 병원이지요. 동물병원 원장은 닥터 얼룩말! 채소를 못먹는 아이에게는 돼지씨네 가족과의 외식이 처방내려집니다.'요리를 만들어 준 사람의 정성을 생각하라'는 닥터 얼룩말의 처방은 곧바로 효과를 보내요.^^ 머리가 공부만 하려면 머리가 멍~해진다는 고민을 가진 친구에게는 토끼씨의 수업자세를 본받으라는 처방이 내려집니다.밤에 푹 자고 두 귀를 쫑끗 세우며 선생님의 이야기에 집중하는 토끼씨 덕분에 아이의 태도에도 변화가 옵니다. 따돌림을 받는 한 친구는 차라리 동물원 우리안에 혼자 있는게 낫다며 자기를 가둬달라합니다.닥터 얼룩말은 이 아이를 데리고 기린씨, 두더지씨, 박쥐씨등...동물 친구들을 차례로 만나며 세상엔 수많은 친구들이 있고 그 중엔 반드시 자신을 이해해주고 함께 해주는 친구가 있다고 용기를 줍니다. 아이들이 동물들의 좋은 점을 닮아가고 닥터 얼룩말을 비롯한 동물들이 아이들을 격려하고 위로해주며 상처를 치유하는 모습이 따듯하고 사랑스러운 책이였어요. 동물들을 좋아하는 아이들이 상상하며 읽기 좋은 동화라 딸아이와 즐겁게 읽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