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입에서 개가 튀어나올 때 새로고침 (책콩 청소년)
브라이언 코나한 지음, 김인경 옮김 / 책과콩나무 / 2016년 6월
평점 :
절판


딜런 민트는 투렛 증후군을 앓고 있는 열여섯살 소년이다. 투렛 증후군(Tourette syndrome, 틱장애)이란 신경학적인 유전병이다. 순간적으로 어떤 행동을 하게 되거나 소리를 내는 등의 경련(tic)을 일으키는 것이 특징이라고 한다.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에 나온 이광수의 역할이나 각각 서로다른 증후군을 가진 청년들이 주인공이 서로의 상처를 치유해가고 모험하면서 성장하는 이야기 영화 <빈센트 이탈리아 바다를 찾아>에서도 투렛증후군이 등장한다.

다른 투렛증후군 환자와 마찬가지로 주인공 딜런도 긴장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의도치 않게 틱 증상이 나타난다.

심할 땐 개처럼 으르렁대며 짖는 소리를 내기도 한다. 딜런의 표현대로 ‘입에서 개가 튀어나오는’ 것이다.

질풍노도의 사춘기에 시도 때도 없이 튀어나오는 틱 증상과 싸우던 어느 날, 딜런은 정밀 검사를 받으러 간 병원에서 앞으로 7개월 뒤에 죽게 된다는 청천벽력 같은 얘기를 듣는다.

그래서 딜런은 ‘죽기 전에 해야 할 멋진 일들’ 목록을 만든다.
목록 1번은 욕하는 모습까지도 섹시해 보이는 미셸 몰로이와 섹스하기, 2번은 단짝 아미르를 놀리며 못살게 구는 아이들로부터 보호하고 새 친구 만들어 주기, 3번은 전쟁터에서 작전 수행 중이라 오랫동안 집을 비운 아빠를 돌아오게 만들기.

참으로 사춘기스러운 버킷리스트들이다.
하지만 딜런은 미셸에게는 보기 좋게 차이고, 아미르를 감싸다가는 싸움에 휘말려 교실에서 쫓겨난다. 그리고 아빠는 딜런의 편지에 답장조차 없다.

어찌보면 10대아이들의 솔직하고 유쾌한 이야기같지만 또 한편으론 그들만의 눈물겨운 성장기가 뭉클하기도하다.

각자 다른 모습 속에서 성장해 나가는 10대들의 모습를 보며 사람마다 다 다르고 그 다름을 이해해야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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