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들레 꽃 피는 민들레네 집>은 해피 & 힐링 세대공감 실버동화 시리즈 여덟번째 이야기입니다.실버동화라니 이름부터가 참 낯설지요. 저도 처음엔 정말 별별 장르의 동화가 다 나오는구나 했어요. 그런데 그 시리즈의 취지를 알고나니 정말 칭찬해주고픈 시리즈더라구요. 우리나라도 고령화가 사회적 문제잖아요. 당장 주변만 보아도 노인분들이 정말 많고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빠른 속도로 노령화 사회로의 진입이 진행되고 있는 것 같아요.인간의 삶이란 것이 누구나 생로병사의 과정을 겪는다지만 아직 로(老)를 경험해보지 못한 우리 세대들은 노인이 된다는 것이 먼나라 이야기만 같습니다. 그래서 그들을 이해하기보다는 꽉 막힌 답답한 존재들로 생각하는 경우도 많구요. 저는 꼰대니 틀딱이니 하는 혐오스런 말들도 참 가슴아프더라구요. 어찌보면 세대갈등도 노인들을 우리 젋은 세대들과는 별개의 세대라고 생각해서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인 것 같아요. 이런 사회적 분위기에 이런 동화는 꼭 필요한 것 같네요. 해피 & 힐링 세대공감 실버동화 시리즈를 통해 서로 다른 세대 간 공감과 소통, 그리고 상호이해의 폭이 점점 더 넓어진다면 갈수록 심각해지는 세대갈등도 원만해지지 않을까 기대해봅니다.<민들레 꽃 피는 민들레네 집>에는 민들레네 가족이 등장해요. 민들레는 사고로 부모를 잃고 할아버지와 민들레가 단둘이 사는 조손가정의 아이입니다. 조손(祖孫)가정은 말 그대로 부모 없이 조부모와 미성년 손자녀로만 이뤄진 가족형태를 말해요. 두 남녀가 만나 가정을 이루고 자식을 낳아 키울때는 내 자식만은 끝까지 사랑으로 키우고 책임지겠다 다짐하지요. 하지만 불의의 사고나 이혼, 질병등으로 부모가 떠난 후 남겨진 아이들은 할머니 할아버지 손에 맡겨지게 됩니다. 부모를 여읜 민들레가 의지할 곳이라곤 할아버지뿐이고 할아버지 역시 민들레 밖에 없지요. 두 사람은 슬픔이나 절망 대신 오늘의 삶에 감사하며 살아갑니다. 강아지 쫑이, 일곱 마리의 꼬꼬닭, 놀러온 종달새가 모두 민들레네 가족입니다. <민들레 꽃 피는 민들레네 집>은 비참한 현실이나 눈물겨운 절망 대신 감사와 희망을 이야기해요. 노오란 민들레처럼 어린 민들레도 우리 사회의 관심 속에 밝게 자라나길 기원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