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보고 계시죠? 해피 & 힐링 세대공감 실버동화 시리즈 9
홍옥 지음, 구루미 그림 / 나한기획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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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보고 계시죠?>는 해피 & 힐링 세대공감 실버동화 시리즈 아홉번째 이야기입니다.

실버동화라니 이름부터가 참 낯설지요. 저도 처음엔 정말 별별 장르의 동화가 다 나오는구나 했어요. 그런데 그 시리즈의 취지를 알고나니 정말 칭찬해주고픈 시리즈더라구요. 우리나라도 고령화가 사회적 문제잖아요. 당장 주변만 보아도 노인분들이 정말 많고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빠른 속도로 노령화 사회로의 진입이 진행되고 있는 것 같아요.

인간의 삶이란 것이 누구나 생로병사의 과정을 겪는다지만 아직 로(老)를 경험해보지 못한 우리 세대들은 노인이 된다는 것이 먼나라 이야기만 같습니다. 그래서 그들을 이해하기보다는 꽉 막힌 답답한 존재들로 생각하는 경우도 많구요. 저는 꼰대니 틀딱이니 하는 혐오스런 말들도 참 가슴아프더라구요. 어찌보면 세대갈등도 노인들을 우리 젋은 세대들과는 별개의 세대라고 생각해서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인 것 같아요. 이런 사회적 분위기에 이런 동화는 꼭 필요한 것 같네요. 해피 & 힐링 세대공감 실버동화 시리즈를 통해 서로 다른 세대 간 공감과 소통, 그리고 상호이해의 폭이 점점 더 넓어진다면 갈수록 심각해지는 세대갈등도 원만해지지 않을까 기대해봅니다.

<엄마, 보고 계시죠?>에서는 기동이네 가족이 등장해요. 기동이네 할아버지는 아프다고 엄마와 할머니 앞에서 어리광 부리는 기동이를 못마땅하게 여기시네요. 기동이 아빠가 소화불량에 걸려 할머니 앞에서 엄살을 피우니 그것도 못마땅하신지 타박을 하십니다.

옛날부터 무서운 것도, 운 적도, 아픈 적도 없었다는 기동이네 할아버지는 무쇠로봇처럼 강해만 보입니다. 그러던 어느 날, 기동이네 할아버지가 쓰러지셨어요. 로봇처럼 강해 보이는 할아버지는 이번에도 씩씩하게 털고 일어나실까요?

<엄마, 보고 계시죠?>를 읽으며 해가 갈수록 약해지시는 부모님의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젋디젋은 얼굴로 산처럼 바다처럼 당당하시던 젋은 날의 내 부모님 모습이 너무나 그리워졌어요. 사람 누구에게나 약한 모습이 있을진데 가장이라는 이유로 자식 앞이라는 이유로 마음 속 어린 아이를 모른척 살아가고 있을 우리의 아버지,어머니가 참 안쓰럽게 느껴졌습니다.

해피 & 힐링 세대공감 실버동화 시리즈 <엄마, 보고 계시죠?>를 통해 부모님 세대의 정서를 아이들에게도 설명해줄 수 있어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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