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레나 센들러'라는 낯선 이름의 이 여성이 제2차 세계대전 때 나치에게서 2,500명의 아이들을 구한 영웅이라는 걸 <희망이 담긴 작은 병>을 읽고나서야 알게 되었네요. 쉰들러 리스트를 작성하고 1,200명에 달하는 유대인들을 나치스로부터 구해낸 에밀리 쉰들러의 이야기는 이미 영화화 되어 많이 알려져있는 반면 이레나 센들러의 이야기는 많이 알려지지않은 이야기지요.폴란드에서 태어난 센들러는 의사였던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인종과 종교에 차별없이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 사회복지사로 일하게 됩니다. 세계대전이라는 소용돌이 속에 폴란드는 독일에 점령되고 유대인들은 나치에 의해 게토라는 감옥에 갇혀 배고픔과 질병등에 시달리며 비참한 삶을 이어갑니다. 특히나 어린 아이들은 더욱 비참한 상황으로 내몰렸어요. 이레나 센들러는 유대인들을 도와주는 폴란드 사람들이 만든 비밀조직 ‘제고타’ 사람들과 함께 유대인 어린이 2,500명을 게토에서 구해 냅니다. 또한 전쟁이 끝난 뒤 아이들이 부모를 찾을 수 있도록 종이에 아이들 이름을 하나하나 적어 작은 병에 숨기지요. 이레나 센들러는 이 일로 게슈타포에 체포되지만 감옥에서 갖은 고초를 겪고 동물원에서 동물들과 우리에서 같이 생활해야하는 상황에서도 자신이 구해준 아이들의 이름을 적은 그 종이를 잘 간직합니다.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아레나가 지켜낸 이 종이 덕분에 아이들은 부모를 만나게 됩니다. 전쟁이라는 위험한 상황에서 ‘누구라도 한 명의 목숨을 살렸다면 그것은 인류 전체를 구한 것이다.’라는 말처럼 인류를 구한 이레나 센들러의 이야기는 큰 감동을 줍니다. <희망이 담긴 작은 병>이란 책을 통해 숨어있던 영웅 이레나 센들러의 이야기를 알게 되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