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 때 시나리오 수업을 들으면서 비슷한 생각을 한 적 있다. 사람에게 안 좋았던 기억이나 기록을 삭제할 수 있다면?<딜리터>는 물건이나 사람까지 사라질 수 있게 만드는 최상급 딜리터 강치우의 이야기다. 의뢰인들의 이야기를 듣고 소설로 쓰기도 하는 그는 사라진 것들이 어디에 있는지 궁금해진다. 그렇게 다른 세계로의 여정을 시작하는 강치우.딜리팅은 권리입니다.삶을 살다 보면 지우고 싶기도, 지워지고 싶을 때도 있다. 그런 생각을 참신한 이야기로 풀어낸 김중혁 작가님은 정말 이야기꾼이구나 싶었다. 작가님이 그려낸 판타지를 비현실적인 현실의 세계에서도 누군가는 원하겠구나 하는 생각과 함께.P.113“우리는 매일 죽어요. 매일 밤에 죽고 매일 아침에 다시 태어나죠. 그러니까 어제의 모든 기억은 사후 세계예요. 어제의 모습을 생생하게 볼 수 있는 모든 사람이 사후 세계를 보는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