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리터 - 사라지게 해드립니다 Untold Originals (언톨드 오리지널스)
김중혁 지음 / 자이언트북스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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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 때 시나리오 수업을 들으면서 비슷한 생각을 한 적 있다. 사람에게 안 좋았던 기억이나 기록을 삭제할 수 있다면?

<딜리터>는 물건이나 사람까지 사라질 수 있게 만드는 최상급 딜리터 강치우의 이야기다. 의뢰인들의 이야기를 듣고 소설로 쓰기도 하는 그는 사라진 것들이 어디에 있는지 궁금해진다. 그렇게 다른 세계로의 여정을 시작하는 강치우.

딜리팅은 권리입니다.
삶을 살다 보면 지우고 싶기도, 지워지고 싶을 때도 있다. 그런 생각을 참신한 이야기로 풀어낸 김중혁 작가님은 정말 이야기꾼이구나 싶었다. 작가님이 그려낸 판타지를 비현실적인 현실의 세계에서도 누군가는 원하겠구나 하는 생각과 함께.

P.113
“우리는 매일 죽어요. 매일 밤에 죽고 매일 아침에 다시 태어나죠. 그러니까 어제의 모든 기억은 사후 세계예요. 어제의 모습을 생생하게 볼 수 있는 모든 사람이 사후 세계를 보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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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을 두려워하는
더글라스 케네디 지음, 조동섭 옮김 / 밝은세상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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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글라스 케네디의 어떤 소설보다 심각하고 예민한 문제를 다루고 있으며 어느 때보다 날카로웠다.
소설에서 가장 중요하게 다루고 있는 것은 임신 중절 문제지만 비단 그뿐만은 아니다. 전체적인 사회문제를 한 이야기로 끌어낸 더글라스 케네디가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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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고 괜찮을 나의 K리그 - 당신에게 가장 가까운 축구장에서
박태하 지음 / 민음사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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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는 동안은 내가 얼마나 '안 괜찮았는지' 모른다.
떠올리고 싶지 않았던 기억을 떠올리며 눈물을 흘렸고, 페이지마다 공감하느라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육성으로 웃음이 터져 나오기도 했다.
시즌 일정이 나오면 다이어리에 체크하고, 체크된 일정을 위주로 일상이 돌아가고, 제주 여행이나 해외여행의 기준이 축구가 되는 우리만의 보통날. 이런 것들을 K리그 팬이 아니고서야 공감할 수가 있을까?
책이 출간되고 얼마 후에 있었던 작가님과 김혼비 작가님의 북토크에서 이미 책을 다 읽었던 나는 박태하 작가님께 이 책이 내게 '위로'라고 말씀드렸다. (나의 이 말이 작가님께도 '위로'가 되었을지는 모르겠다.)
확실한 건, 내가 아무리 책을 좋아하고 영화를 좋아하고 음악을 좋아해도 축구에 필적할 만큼은 아니라는 것. 아니, 박태하 작가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내게도 축구는 삶 그 자체다. 사랑이고 용기며, 믿음, 인내, 배움 등의 모든 것이다.
K리그 팬으로 오랜 시간 동안 나는 지인들에게 수없이 많이 괜찮은지를 묻고 스스로에게 괜찮은지를 물으며 살아왔다. 그리고 우린 늘 괜찮다 하며 웃었고, 괜찮다 하면서도 울었다.
그렇게 생각해보면 제목도 참 잘 지어졌다고 생각한다. 우린 서로가 괜찮은지 물어가며 정말로 괜찮아질 K리그의 팬들이니까.
이런 공감을 할 수 있어 그저 영광인, 내게 너무나 소중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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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은 없지만 밥은 먹고삽니다
김성환 지음 / SISO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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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김성환 작가님의 이전 책을 읽으며 다양한 순간들로 이루어진 작가님의 삶을 간접 체험하며 많은 생각을 했어요. 스스로의 삶에 진짜 ‘나‘로 임할 수 있는 용기를 냈고 그 용기를 많은 이들에게 나눠주신 작가님께 응원의 마음이 가닿기를 바라며, 신간이 제게 오기를 기쁜 마음으로 기다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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