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1학년에 친구가 소개소 등을 통해서 알게 되어 따라간 아르바이트가 지금도 기억이 난다. 그 당시만 해도 공장 아르바이트를 구하는게 그리 어렵지는 않았는데 힘이 들긴해도 벌이가 괜찮았던터라 일부러 먼거리라도 찾아가 일하곤 했었다. 용돈벌이겸해서 친구따라 나선 아르바이트는 무슨 공장인지는 기억이 잘 안나지만 그 공장 한켠에서 나오는 폐유찌꺼기들을 제거하는 작업이었다. 허리춤 아래까지밖에 차오르지 않아 기름통에 빠지는 불상사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찌꺼기들을 들어내는 과정을 반복하다보니 허리아래로는 기름범벅이 되었다. 교대로 일하는 것이긴했지만 기름과의 사투는 만만치않은 작업환경이었다. 거기다 더운 여름인데다 작업장 내부의 열기로 인해 웃통을 벗고 일했다가 결국 상반신은 화상까지 입었다. 결국 알바비용으로 며칠동안 목욕재개와 화상치료에 전념해야했다는. 부모님께 큰 야단까지 덤으로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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