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스트부터 아주 사적인 컬렉션으로 작성해보았다. 너무도 유명하지만 잘 읽지 않는 책들은 영화의 원작들도 마찬가지. 영상에 일단 길들여지고 나서는 텍스트에만 의존하게 되는 책 읽기는 꺼려지게 된다. 그런 가운데 구입하게 된 <아주 사적인 독서>를 보면서 종종 즐겨보았던 영화들의 원작들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되기 시작했다. 특히나 SF 또는 스릴러장르의 영화에 대해 많은 관심이 있었던 만큼 그들의 원작에 대한 갈증이 아주 컸다. 영화와는 또 다른 재미, 그리고 어떤 점이 다르고 차이 나는 것인지. 이 또한 아주 사적인 독서법에 어울리게 차근차근 살펴보고 싶어졌다. 고전에 대한 인식도 폭넓게 해석해야 할 것이다. 셰익스피어나 헤밍웨이 같은 이들의 작품만이 고전으로 인정받는 것은 아니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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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vasion of the Body Snatchers (Paperback)
Finney, Jack / Touchstone Books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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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판은 절판이고 외국원서로만 남아있어 선택해보았다. 영화로도 1956년, 1978년, 1993년, 2007년 등 꾸준히 리메이크 제작되는데다 비슷한 아류작들로도 무수히 나올 만큼 소재가 특이하고 참신했던 것 같다. 완벽하게 복제하는 괴물의 존재라든지 매카시즘 등의 시대적 풍자가 담긴 면에서는 존 캠벨의 <거기 누구냐(Who Goes There?)>와 비슷한 설정이지만 내용은 보다 더 충격적.
아주 사적인 독서- 욕망에 솔직해지는 고전읽기
이현우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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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통해 독서에 대한 새로운 욕심이 생겨났다. 원작이 주는 느낌에 충실해보고싶다.읽고 나면 저 유명한 영화감독들이 어떤 구상을 했는지에 대한 나만의 궁금증도 해소될지도 모른다.

폴링 엔젤
윌리엄 요르츠버그 지음, 최필원 옮김 / 문학동네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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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헐리우드 100주년 기념으로 제작된 앨런 파커 감독의 1987년작 <엔젤하트(Angel Heart)>의 원작소설. 영화의 전반적인 스산한 분위기가 웬만한 공포영화 이상의 서늘함을 주었던 기억이 난다. 특히나 그 스산함은 소름끼치는 느낌, 그것이었다. 다시 보면 볼수록 꺼림칙하고 불안함과 두려움이 밀려오는 그런 느낌. 해서 아직 이 영화의 원작소설은 읽어보길 꺼리고 있었다. 하지만 이 작품은 여러 가지 면에서 관심이 많이 갔다.
SF 명예의 전당 4 : 거기 누구냐?
존 캠벨 외 지음, 벤 보버 엮음, 박상준 외 옮김 / 오멜라스(웅진)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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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년대 하워드 혹스에 의해서 처음 제작되었으며, 1982년 존 카펜터 감독이 리메이크, 그리고 2011년 존 카펜터 작품에 대한 프리퀄 형식으로 다시 제작되어 개봉된 영화 <괴물(The Thing)>의 원작이다. 이 가운데 존 카펜터의 작품은 비디오대여 시절부터 진흙 속의 진주처럼 묻혀있던 수작으로 평가받았었다. 역시 장르는 SF라고 하겠지만 스릴러, 호러, 미스터리가 복합된 내용. 대체로 책이 주는 재미는 덜하다는 평이 많았다.
샤이닝 - 하
스티븐 킹 지음, 이나경 옮김 / 황금가지 / 200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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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킹의 동명소설을 스탠리 큐브릭 감독이 1980년 영화화했다. <거기 누구냐(Who Goes There?)>의 케이스처럼 원작보다는 영화가 더 뛰어나다고 평가받았는데 그 때문에 자존심 상했는지 스티븐 킹이 직접 영화를 만들었다가 오히려 혹평을 들었다는 에피소드도 전해진다. 주연배우 잭 니콜슨의 광기에 사로잡힌 연기와 함께 스테디캠이라는 새로운 기술적 진보 덕분에 영화의 가치가 남달랐다고는 해도 원작이 안겨주는 서늘한 공포의 이면 또한 무시할 순 없다고 본다.
샤이닝 - 상
스티븐 킹 지음, 이나경 옮김 / 황금가지 / 2003년 11월
15,000원 → 13,500원(10%할인) / 마일리지 7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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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킹의 동명소설을 스탠리 큐브릭 감독이 1980년 영화화했다. <거기 누구냐(Who Goes There?)>의 케이스처럼 원작보다는 영화가 더 뛰어나다고 평가받았는데 그 때문에 자존심 상했는지 스티븐 킹이 직접 영화를 만들었다가 오히려 혹평을 들었다는 에피소드도 전해진다. 주연배우 잭 니콜슨의 광기에 사로잡힌 연기와 함께 스테디캠이라는 새로운 기술적 진보 덕분에 영화의 가치가 남달랐다고는 해도 원작이 안겨주는 서늘한 공포의 이면 또한 무시할 순 없다고 본다.
안드로이드는 전기양을 꿈꾸는가?
필립 K. 딕 지음, 이선주 옮김 / 황금가지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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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 당시 ET신드롬에 밀려 빛을 보지 못했지만 입소문을 타고 팬들에 의해 저주받은 걸작으로 추앙받으면서 결국 원본필름이 국립도서관 서고자료로 모셔지는 귀하신 몸이 되신 SF영화의 금자탑 <블레이드 러너(Blade Runner)>의 원작으로서 이미 널리 알려진 작품. 장르로 따지자면 SF라고 하겠지만 영화의 주된 흐름은 인간미에 관한 철학사상이었다. 영화는 오리지널 버전부터 최근의 파이널컷까지 다양하게 수없이 반복해서 감상했지만 정작 책으로는 단 한번도 제대로 읽어보질 못했었다.
도매가로 기억을 팝니다- 필립 K. 딕 단편집
필립 K. 딕 지음, 조호근 옮김 / 폴라북스(현대문학)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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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 K. 딕의 작품들은 정말 다양하게 영화나 TV시리즈물로 제작되었다. 매트릭스, 임포스터, 마이너리티 리포트, 스크리머스, 페이첵 등. 그의 작품 중에서도 하나 더 고르고 싶다면 바로 이것! 1990년 폴 버호벤 감독, 아놀드 슈왈제네거 주연의 <토탈리콜(Total Recall)>의 원작이다. 2012년 새롭게 리메이크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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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il 2013-03-13 18: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영화를 먼저 본 후 원작을 읽는 독자들에게는 다소 싱겁고 실망스러운 부분이 느껴질 수도 있겠다. 당연한지도 모른다. 영화와 원작의 내용은 대부분 다르다. 원작의 방대한 내용을 한정된 시간 내에 영화의 스토리로 담기에는 아무래도 제약이 많으므로 자를 건 자르고 각색할건 새롭게 각색할 수밖에 없겠다. 바로 그 차이를 얼마만큼 최소화하면서 동시에 얼마만큼 원작의 뜻에 따라 관객들에게 전달을 하고 공감을 얻을 수 있느냐가 관건이겠다. 그런 점에서, 개인마다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이들 원작의 영화들이 지금까지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는 것은 대단한 일인 것 같다. 또 그 뜻은 모티브가 된 원작이 주는 영감이 훌륭했다는 의미도 되겠다. 그 중에는 동시대에는 주목을 받지 못할지라도 시간이 흐르면서 다시 재평가되는 경우도 있다. 이를 보면 고전에 대한 해석은 항상 꾸준하게 제기되며 또 꾸준하게 새롭게 평가받기도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