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의 세계~

99 - 드라큘라 사진관으로의 초대
김탁환.강영호 지음 / 살림 / 2009년 11월

이건!... 하며 읽어내려갔다.

개요만 보면 언뜻 황당한 줄거리의 판타지 소설로 치부되겠지만

특히나 국내 판타지 소설에 대해 거의 관심이 가질 않았던 나로서는 거의 손이 갈 이유가 없는 책이었지만

리뷰 등을 보다 그 기괴한 이미지들의 연속에 반하게 되었으며

기대대로 읽어내려가는 동안 그 내용이 심상찮음을 느꼈다.

특히 그 괴짜스러운 사진작가 주인공님에 의해 탄생된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실린 사진들은

그로테스크하다는 표현이 잘 살려진 작품들이었다.

강영호라는 사진작가는 연예분야에서 꽤나 유명한 분이라는데...

오히려 나는 그가 만든 영화 포스터들보다

이 환상 속으로 빨려들어갈듯한 스산한 이미지들이 더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어둠의 상상력이라고나 할까...

호러 무비를 즐겨봤던 나로서는 흡족할만한 자극을 주는 소설이었다.

전위예술가처럼 작품을 위해 초콜릿을 바르고 녹차만 마시며 살인적인 감량까지 시도한 강영호 작가의 열정에 놀라울 따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