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은숙 작가의 [공주의 황금빛 날개] 제목을 [공주의 황금빛 화살]로 했으면 어땠을까 생각이 듭니다. 아스타공주는 쌍둥이로 태어나 왕실에서 못 자라고 유모 손에서 씩씩하게 자랍니다. 그녀는 여리여리한 공주이기보다는 주몽처럼 활을 잘 쏘는데 자기 주관이 뚜렷하며 로맨틱 감성을 지녔지요. 이야기가 속도감있게 전개되어 잘 읽혀집니다. 글을 좀 쓰는 제자에게 이 책을 선물했습니다. 이런 스토리처럼 환타지로맨스 장르를 써보라고 말이죠.
"얼음을 나르는 사람들은 얼음의 온도를 잊고, 대장장이는 불의 온도를 잊는다고 한다. 사랑하는 이에게 빠지는 일은 천년을 거듭해도 온도를 잊는 일이란다"(112쪽)작은 교회를 사역하는 분들을 알고 있는데, 한결같이 경제적 어려움이 있습니다. 고난 속에서도 작가님의 문장은 꽃을 피우고 꽃밭을 가꾸고 있습니다. 작가님이 얼마나 문장을 다듬고 기도했는지, 또렷이 느껴집니다. 작가님, 더욱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