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야라고 말해 ㅣ 작은 돛단배 10
루이사 아길라 지음, 이경희 옮김, 안드레 네베스 그림 / 책단배 / 2011년 1월
평점 :
품절


작년 여름이였습니다....하루는 아이가 어린이집에서 돌아오더니 저에게 묻더군요.

"엄마..난 왜 이렇게 털이 많아"..

"친구들이 털 많다고 놀려"

순간 멍해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팔에 털이 좀 많고 깜해서 눈에 잘띄긴 하지만

어린이집에서 친구들이 놀릴거라곤 전혀 생각을  하지 못했었거든요..

그래서 너는 뭐라고 말했냐고 물어봤더니 아무말도 안했다고 합니다.

정신을 가다듬고 사람은 누구나 몸에 털이 있고 털은 피부를 보호하고 사람 몸에 체온을

조절해주는 중요한 역활을 한다고...친구들도 다 털이 있지만 색이 노랗기 때문에 잘안보

이는것뿐이고 넌 단지 색이 깜해서 잘보이는 것이라고 일단 일러주었네요.

그랬더니  엄마도 동생도 다 털이 있냐고 물어보는 아이.

직접 보여주었더니 동생처럼 안보였으면 좋겠다고 말을 합니다..^^;;

또한번은 친구중에 한명이 너는 왜 맨날 이옷만 입고 오냐고 했다네요.

매일매일 똑같은 옷을 입고 간적이 없는데 무슨 말인가 했더니 견학을 갈때마다

옷이 똑같았다고 하더라구요.그래서 사진을 찾아보니 아뿔사..제가 아무생각없이

그냥 입혔는데 견학갈때마다 그옷을 한 세번정도 입었더라구요.

전혀 생각지도 못한 일을 아이들은 참 자세히도 보고 기억하고 있다는것을 새삼

느끼게 되었습니다..아이아빠는 아이에게 너한테 친구들이 관심이 많은것이라고 알려

주더군요..관심이 없다면 내가 뭘 입고 다니는지도 모르고 털이 많은지도 모르지만

관심이 있고 좋아하기때문에 그런거라고 ...아직 어리니깐 좋아서 그런거라고 알려주니

그냥 넘어가더군요.가끔씩 생각나면 말을 꺼내긴 하지만 .그런 말에 상처받지나 않았을까

조금은 걱정도 되더라구요..

그러던중에 "아니야라고 말해"라는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아이가 친구들에 말해 어떻게 대처해야 서로 상처받지 않을지 고민도 했었는데 책을 

읽으니 마음이 한결 가벼워지더군요.

 
 

 
이책의 주인공인 메리는 친구들에게 놀림을 참 많이 받는 소녀랍니다.

엄청 큰 귀를 가진 메리...

엄마에게 물어보죠...정말 자기 귀가 크냐고..그랬더니 엄마는 메리의 귀는

소리가 귓가에서 팔랑거릴때마다 나쁜 소리들을 예쁘게 색칠해주는 나비귀라고 알려줍니다.

아이가 상처받지 않게 자신감을 북돋아주는 엄마..

메리는 그 다음부터는 아이들에 놀림에 아니야라고 자신있게 말하며 자기의 의견을 말합니다.

 



 
더벅머리라고 놀리는 아이들에게 아니야 내 머리는 길가에 핀 들꽃처럼 바람에 한들거리는 거야...

식탁보 옷이라고 놀리는 아이들에게도 아니야 예쁜 무늬치마를 입어서 그래..나랑 놀이 하지 않을래.

구멍난 양말도 아니야 발가락이 호기심이 많아서 세상 구경하려고 나온거야.

너덜너덜해진 신발도 아니야 온 세상을 여행다녀서 그래.

책가방도 배낭도 없는 것도 아니야 마음껏 달리고 싶어서 그래라며

전혀 기죽지 않고 자기의 의견을 말하고 또한 친구들을 미워하지 않고 먼저 같이 놀자고 이야기를 하네요.

친구들이 큰 귀를 나비귀라고 얘기할거냐고 놀리며 물어보는 말에도

"아니야..너희들보다 조금 큰 것뿐이야..그래도 나는 내 귀가 좋아"

라고 말하는 메리...

 


 



 
결국은 친구들도 메리를 더 이상 놀리지않았겠죠..아마도 그 뒷얘기는 친구들이 더이상

메리를 놀리지않고 사이좋게 지내지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또 다른 친구들끼리도

놀리는 행동을 하지 않았을것같기도 하구요..^^

책을 읽으면서 큰아이에게도 메리는 이렇게 많은 단점들이 있어서 친구들이 놀렸는데도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고 자기뜻을 자신있게 얘기하지 않았냐고 했네요.

게다가 친구들도 미워하지 않고 먼저 놀자고 손도 내밀줄 아는 멋진 친구라고..

너도 친구들이 만약에 또 털많다고 놀리면 자신있게 얘기하라고..

아니야...사람은 누구나 다 털이 있어...난 단지 너희들보다 조금 많은 것뿐이야.

그래서 다른 사람들보다 몸에 체온을 더 잘 조절해줘...라고...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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